100% 쌀로만 만든 국수.
그것도 자포니카 종으로.. 단립종.
쌀국수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동남아 재배 인디카 쌀로 만들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쌀국수가 어렵다하는 것은 한국산 쌀로 만드는게 어렵기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군마제분에서는 100% 자포니카 쌀로 국수도 만들고 빵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모 대기업이 이걸 기술이전해받았었지.
왜 안 됐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정적으로는 한국에서는 햅쌀이 아니라 재고미를 썼기때문이다.
오늘 아침.. 농진청 용역과제 진행중.. 질문을 받았다.
"햅쌀"과 "재고미"의 용도를 다르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왜 없겠나. 햅쌀로 쌀국수 만들어보면.. 그게 품질이 확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재고미, 구곡은 수확된지 1년이 넘은 쌀로서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쌀이다. 저소득층 지원에 쓰이기도 하고, 가공용으로 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이것도 쌀은 쌀인데.. 1년이나 저장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수분이탈이 일어나면서 전분결정이 변한다. 노화가 발생하는 것.
그러니 면을 만들어도 뚝뚝 끊기고, 빵을 만들면 부풀어오르지 않는다.
그간 많은 쌀빵, 쌀국수 연구에도 실제 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쌀빵, 쌀국수가 나오지 못한 이유는...
연구할땐 햅쌀, 정작 생산은 재고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스킬만 넣어주면 햅쌀은 어렵지 않게 빵과 국수로 될 수 있다.
쌀빵, 쌀국수가 불가능한 것처럼 얘기하는 이유는...
기술확보가 덜된 업체에서는 기술부족을 숨기려고...
재고미를 쓰는 업체에서는 가격때문에 싼 재고미를 써야하겠는데..
햅쌀가격을 감당하고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품질격차를 줄 수가 없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쌀빵의 산업화를 주로 동네 빵집 수준의 베이커리업체에 맡기다보니 대량생산, 대규모 소비가 어렵다. 그래서 쌀빵은 흐지부지 국산쌀로는 못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제라도 그 진실을 누군가는 얘기해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