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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회사의 워크샵, 목표, 경영철학

어제 짧은 시간.. 한 2시간쯤.

회사 워크샵을 진행했다.


내가 얼마전 말했던..

"덜 일하고 월급은 더 받아가는.."

의 의미를 좀더 자세히 설명해줬다.


사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회사다니면서 지금 받는 연봉.. 그거 내 능력에 맞춘 연봉이 아니다.

대기업은 보통 연봉이 중소기업보다 쎄다고 한다.

그럼 대기업다니면 능력이 더 있어서 연봉을 더 받는건가? 아니다.

같은 사람인데. 대기업다닐때랑 중소기업다닐때랑 급여는 차이가 있다. 능력은 그대로인데 왜 차이가 날까?

줄 수 있는 돈통이 대기업은 크고 중소기업은 작기때문에 그렇다.


같은 일을 하는데..

혼자 프리랜서로 일을 할때랑.

대기업 직원으로 일을 할때랑 받아가는 돈은 다르다.

왜냐. 그게 명함이 주는 가치다.


월5천만원 매출내는 배달음식점 사장님의 불만은 이거다.

수익이야 나쁘지 않은데, 창살없는 감옥처럼. 1년365일 하루 10시간 이상 계속 음식을 만들다보니 지친다라고..

개인 용무도 잇고, 경조사도 있을 거고, 친구모임도 있고, 애들 학교 행사도 있으면 한번 얼굴 비칠수도 있는데.. 그런거 다 포기하고 넓지 않은 조리공간에서 계속 일을 해야하니까 힘들다고..


근데 같은 돈을 버는 직장인은 그 사장님보다.. 훨씬 여유롭다.

주말은 칼같이 휴일이고, 저녁 5시넘으면 집으로 가도 되고, 칼퇴.

10시면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푹 쉬었다 올수 있고.

중간에 휴가도 있고.. 얼마나 여유로운가.


이게 단순히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그 차이에서 오는게 아니다.


어찌보면 난 회사다닐때보다 훨씬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들어오는 수입은 별반 차이가 없다.

원래는 좀더 벌긴 했는데 5월 종소세 내고 나니 딱 원점.

2배로 일을 해도 벌이는 비슷.

요즘 왜 돈을 덜 벌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해봤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거다. 명함이 주는 값이라는게 크구나.


덜 일하고 월급은 더 받아가려면..

회사가 잘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회사란 것은 수익구조가 단순히 개인역량에 기대어 매출을 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분업화를 제대로 잘 함으로써 1인당 생산성을 혼자 일할때보다 훨씬 더 높일 수 있어야한다.


아담스미스의 분업의 원리가 여기에서 적용되는데...


대표가 인재와 업무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제대로 배치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모여도 1+1=2이지 1+1=3이 되고 5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분업화에 따른 생산성 증대 효과가 일어나지 않거나 미미한 회사는 그냥 회사 다니는게 힘들다. 대표는 가급적이면 같은 임금에 더 많은 일을 시키려고 항상 눈에 불을 켜고 있다. 혹은 같은 업무에 임금은 덜 줄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거나...


반면 분업화로 효과를 보는 회사는 사람이 모일수록 일은 줄어드는데 월급은 더 늘어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회사의 대표는 사람과 일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구조화시키나..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이게 바로 경영이라는 거다.


이제 우리회사는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개개인의 역량으로 간신히 매출올리고 수익내는 단계다.


그냥 적자만 안 보고 사는 수준.


지금 여유는 없지만. 그래도 좀더 시간을 내어 노력하면 단위매출을 내는데 필요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럼 약속한대로 "덜 일하고 더 받아가는" 구조를 실현할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이게 어제 회사 워크샵의 핵심.


내 개인적 역량으로는 아직 큰 조직에서 필요로하는 데가 제법 있나보다. 얼마전에도 입사제안을 받은적이 있으니까.


들어가면 역량발휘는 할 수 있을 거다. 10년간 보고듣고 갈고닦은게 좀 많을까..


그러나, 내 목표는 새로운 사업모델의 안착. 생산성 향상이 주도적으로 진행되어 인풋대비 아웃풋이 굉장히 높은 효율좋은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기존에 잘 되고 있는 회사에 들어가봤자.. 내가 뭘 한 걸로 효율이 그렇게 티가 날까? 잘 안날 거 같다.


돈은 어떻게 벌어야하나. 회사에 기여하는 방식은 뭘로 기여할 수 있지? 참 많은 생각들을 한다.


아직은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서 100% 된다. 된 것처럼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뮬레이션 열심히 돌려보니 잘 하는 경영이란 이런 것 같다. 그래서 쫌 해보고 싶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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