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리더의 의무, 숙명

나보다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기


소액의 자본금으로 창업해서.

본인도 공습으로 집을 잃고 전쟁후 빈곤으로 생활고를 겪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

제 집 식구들조차 생계를 제대로 챙겨주질 못하는데..

직원들은 임금이 적다고 파업.


창업초기 이나모리 회장이 닥친 상황이다.


이분도 연구만 했지, 인사, 자금, 회계, 영업 등등은 해보지 않아서 연구만 간신히 하고 있는 상황에..

갑자기 닥친 위기에 스스로 고민을 참 많이 했던 모양이다.


중요한 건.. 여기에서 기술자로서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 전 직원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했다는 점.

아마 무에서 출발한 창업자 사장이 아니라, 그냥 하는대로 월급받다가 자리에 오른 회사사장, 전문경영인의 경우 이런 생각을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식 경영의 한계는 여기서 볼 수 있다.

회사가 어려울때임에도 스톡옵션 잔뜩 챙겨서 나가는 임원이 비일비재하지 않나..


잘 될때 직원들에게 잘하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울때 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직원들먼저 생각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노동자들이 사장을 절대 못따라오는 부분이 이거다.

노동자들은 절대 조직을 먼저 생각한다던지, 남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서건 나부터 챙긴다.


물론, 회사를 구성하는 개인 하나하나가 걱정없이 잘 되어야 회사가 잘 굴러가는 게 맞다. 그럼에도 믿었는데 뒤통수쳤더라.. 라는 사장님들의 얘기를 종종 듣게 되는 이유는 직원과 사장이라는 위치에 따른 생각의 범위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차이에서 오게 마련이다.




사장이 코빼기도 비추지 않고..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라.."라고 해봤자..

그런 회사에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질리 없다.


나만 보는게 아니라..

회사라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게 되려면..

또 회사를 단순히 일터가 아니라 행복을 같이 실현하는 조직으로 인식하게 되려면..

구성원간 상호작용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상호 교감을 할 수 있게 되어야한다.

그게 하나의 팀, 하나의 조직이라는 의식을 갖게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옛날 대기업시절. 

우리 팀은 그냥 실적좋고 일잘하는 직원만 쭉~~~ 밀어주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곤 대놓고 얘기했지. 

일잘하는 A 때문에 우리 조직이 다 먹고 사는 거라고...

그렇게 말해도 누가 감히 반박을 못했다. 


지금 똑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그렇게 에이스만 띄우는 건 나쁜 리더십이다..라고 얘기를 하겠다.

능력이 뛰어나도 절대 그 사람 혼자만으로는 큰 성과 못낸다.

여러사람이 협동하여 하나의 목표로 가야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여러사람이 협동하여 일잘하는 조직이 되려면..

리더가 역할을 잘해야한다. 

먼저 깨우치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더불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조직을 먼저 내세워야한다.


다들 열심히 일해서 좋은 성과가 났다면.. 누군가 이럴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하셨으니.. 좀더 가져가셔도 된다고.. 웃사람이니깐.

평균 이하의 리더, 소인배라면 그말을 따를것이다.

진짜 뛰어난 리더라면 남부터 챙긴다.

그다음에 자기가 가져갈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왜 나왔냐하면..

그러지 않으면 내 국민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고, 그럼 나라가 약해져서 결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말단일땐 조직 전체가 다 보이지 않는다.

직급이 올라갈 수록 나보다는 점점 전체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안목이 생겨야하는데.. 그냥 놔둔다고 그게 그렇게 되는게 아니니까..


계속 교육을 통해 나보다는 타인과 조직을 보도록 해야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창업교육과 기업가정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