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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마사다 요새


어제의 전화 통화.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농업분야는 개도국입니다.


늦었지만 개도국 발전모델을 적용시켜야합니다. 




여느 개도국보다 좀 나은 건 주식의 자급자족이 해결된 것일뿐..


농업자체는 후진국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풍년이어도 손해고 흉년이어도 손해.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많이 생산되어야하고, 많이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까지 원활하게 연결시켜주는 시스템이 확보되어야 함.




그러기 위해서 농산물을 상품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하고, 그걸 위해 가공을 해야하고, 가공중 가장 바람직한 건 소재로 만드는 일.


국내 농업은 아무도 이걸 반드시 해내야한다라고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가공식품회사가 아무리 많은 농산물을 소비해도 국내농업이랑은 무관하게 돌아간다.




새로운 가공소재를 만들려면 신기술로 새로 투자를 하고 몇년 꾸준이 밀어붙여야 가능한데.. 아무도 그런 투자는 하지 않는다. 초기 적자는 뻔하고, 뒤늦게 글로벌 회사들이랑 경쟁하려면 대규모투자를 해야하는데다 언제 손익분기가 날지 모르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게 바보겠지.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만...


1순위가 가공과 유통이 아니기때문에 시스템은 변하지 않는다.


가공과 소재유통으로 돈을 벌려면 최소 5년이상은 두고 봐야하는 장기 아이템이고..


정부가 열심히 보조해주기때문에 어쨋거나 농산물은 팔린다. 아니면 최소한의 손실보전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그 어렵고 힘든 길을 가려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바뀌는 게 없다.




냄비속 개구리 꼴이다.


이러다가 진짜 물이 끓어버리면 죽고 말거다.


CTPPT같은 걸 반대하면 당장은 좋겠지.


그게 장기적으로도 좋은 일일까?


거인을 하나 물리치면 다음엔 더 큰 거인이 닥쳐오게 되어있다.




마사다 요새의 유대인들은 절벽위에 세워진 이 요새가 그들을 끝까지 지켜줄 거라 믿었을 거다.


그러나, 로마군은 과학자들과 공성무기를 활용해서 단 1년반만에 요새를 무너뜨리고 요새에 진입했다.




우리가 장벽을 아무리 높게 쌓아봤자...


외국은 과학기술과 가격이라는 공성무기를 들고와서 끊임없이 공격할거다. 바보같이 그 유대인들처럼 최후의 날 자결할 생각아니면 미리 적극적 대응방안을 준비해야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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