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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이 어려운 건 농업시스템이 후진국스타일이라서


각종 농업진흥정책들이 기획 실행되고 있으나 이게 별반무소득인 이유는..


지금 농산업시스템이 후져서 그렇다고 생각함.




얘기하자면, 인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등... 그런 나라들이랑 농산업 시스템 수준이 비슷하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별로 거론되지도 않는..


GMO유해론, 종자회사 약탈론 등등이 사람들에게 말빨먹히고 있다.




국내 농민들이 출자해 만든 종자회사가 유전자조작을 해서 잡초만 싹 죽이는 종자를 개발했다면... 지금처럼 반대운동을 할까?




쌀을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싹다 매입해주는 회사가 있다면..


아니 대기업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쌀이 남아 돈다고 난리를 칠까?


또 그 회사가 농업에 진심으로 투자하겠다며 절대농지인 논밭을 매입한다면?


대기업이라 반대를 할까? 아님 고마와할까?




어제 모임에서는 생산자에게 쓴소리를 했다.


국산 농산물 가공이 안되는 이유는 농산물 품질이 개떡같아서 그렇다고.. (평소생각)

생산자에게 품질관리에 대한 생각을 심어줘야하는데..

그래서 품질도 올리고 표준화된 농산물 소재를 공급하여 다양한 영역에 사용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 거다.

이런게 선진국형 농산물유통시스템의 핵심이다.


그런데 한국은 그 출발인 품질관리규격을 제대로 지시해줄 사람 혹은 회사가 없다.


농산물을 가공해서 만드는게 식품이라면.. 식품연구는 어떤 규격으로 농산물을 만들어라.. 라는 규격을 설정하기 위해 온힘을 다하는게 맞다.


근데, 한국 대학의 커리큘럼에 그런 부분은 없다.


아니 있긴 있지만. 그냥 책에 있는 문자일뿐이다. 생명력이 하나도 없는... 그런 걸로는 생산현장에 있는 농민들에게 씨알도 안 먹힌다.




농산물을 소재로 전환시키는 것에 부가가치의 핵심이 있다.


정부가 농민에게 직접 보조해줄 것이 아니라..


국산 농산물의 유통시스템을 선진국들의 것처럼 새로 만들고.. 활성화 시키는데 올인한다면. 아니 했다면..


꽤나 큰 효과를 보고 있을텐데..


농림부 예산은 농촌지역 국회의원들의 쌈지돈이 되어 전국에 흩뿌려지는 바람에 맨날 그모양 그꼴을 못 벗어난다.




유통선진화한다고 시설짓고, 창고짓고 할게 아니라..


소재로서 품질관리할 수 있는 과학기술에 전력을 다해 투자하는게 한국 농업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다.


정부가 못한다면, 민간기업이 해야할 일이지만...


매년 막대하게 뿌려지는 보조금 생각하면 속은 좀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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