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쌀연구회 출범계획 1
* 쌀연구회 진행계획 - 1
갑자기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다고 해서 감사드립니다.
제 계획은 이러합니다.
1. 연구회 목적
연구회의 목적은 "한국 밥소믈리에 인증" 및 "인증을 위한 교육, 학술, 연구활동"을 우선으로 합니다.
이 목적이 달성되면, 차츰 쌀 외에 다른 식량자원과 곡물들로 확장하여 연구하고 학술활동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2. 조직의 형태
조직은 일단 사업체 연합 협동조합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원래 이런 걸 하려면 사단법인, 또는 협동조합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단법인은 법적으로는 법인, 개인이 임의로 만들수 있긴하나.
법인 사업을 유의미하게 하려면 담당부처에서 승인을 받아야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고 법인운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담당부처의 승인기준은 참여인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보통은 50명 이상 모이는 게 좋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단법인은 공익사업을 하기엔 매우 좋은 형태이나, 사람을 모아야한다는 점, 담당관청의 승인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이 선뜻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협동조합은 개인이든 법인이든 5인이상이 모여 신청하면 바로 활동가능합니다. 공익적 성격은 비영리 사단법인보다는 좀 약합니다만, 어차피 연구회의 목적이 밥소믈리에 인증 시스템을 만들어 출발시키는 것이므로 인증과 교육으로 확보된 자금은 인증, 교육시스템의 업그레이드, 한국의 쌀과 밥을 위한 연구에 재투입할 것이라 비영리법인과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일단 협동조합의 형태로 연구회조직을 출범시키고, 발기인은 사업체로 한정하여 사업자연합 협동조합을 만들려고 합니다.
개인보다는 사업체가 목적이 확실하고 단순 호기심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적기때문이고요.
조합시작 이후에 개인 회원들이 합류하는 형태로 하겠습니다.
3. 사업 관련 내용
1)한국 밥소믈리에 인증
일본에가서 밥소믈리에 자격증 취득하신 분들이 1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아서 좋은 일입니다만..
그러나 좀 아쉬운 건 일본쌀과 밥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취득하는 자격증이기때문에 한국쌀과는 무관하다. 라는 게 좀 아쉽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품종별 쌀 식미 분석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지난 여름 일본 식미협회에서 발간한 책을 스터디하는 일을 하다가 "이거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시작하는 게 이 연구회의 시작입니다.
찾아보니 한국 밥소믈리에 인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기존에 이미 민간 자격증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있네요.
어떻게 운영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국쌀에 대한 체계적 분석 데이터를 가지고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활용한 밥 맛 판정하는 능력에 대한 트레이닝과 역량을 인증하고자 합니다.
2) 한국의 밥과 쌀에 대한 지속적 연구 및 학술활동
기존에 각 지자체별로 쌀연구회가 있었고, 활동하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생산보다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쌀과 밥을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고 교육하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은 기존 쌀연구회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부분이기 때문에..(소위 생산자 중심)
소비자의 쌀 사용 컨텐츠 마련을 우리 연구의 정체성으로 삼아,
그동안 소비자가 몰랐던 쌀의 진짜 지식을 알리고 보급하는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3) 한국의 아코메야 상점 사업
일본에는 아코메야라고 하는 쌀 판매 상점이 있는데, 지역별 쌀 품종 데이터를 제시하고 소비자들에게 맞는 쌀과 로컬 푸드를 추천판매하는 상점입니다.(사진 참고)
쌀과 로컬반찬, 전통주의 페어링.
거기에서 나오는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올바른 농산물의 소비활동을 이끄는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협동조합을 하는 이유가.. 사실은 여기에 있긴 합니다.
연구회의 지속적 활동을 위해 이와 같은 영리사업을 하는데..
수익은 우선적으로 연구회 운영비로 사용하고
그 후 남는 이익은 참여조합원들에게 수익배분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다만, 영리사업 관련해서는 제 생각일뿐,
실제 할지말지는 조직이 출범하면 그 이후에 결정할 문제 같습니다.
참여 의사 표시해주신 분들 외에도.
그동안 제가 쌀로 맺은 인연이 되시는 분들도 초청해보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생각해보고 내린 결정이었는데.
선뜻 동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용기가 납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신청은 메일로도 받습니다.
light90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