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산물로 식품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나는 기본적으로 국산 농산물로 식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수입품이 주원료가 되는 식품은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많이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것이 국내 산업과 국민들의 삶, 그리고 GDP 상승에 얼마나 기여할까? 국산 농산물로 식품을 만들면 농부가 좋아지고, 식자재 유통회사가 좋아지고, 마지막으로 식품 기업이 좋아질 수 있다. 경제 전반에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반면 수입 원료로 식품을 만들면 기업이나 좋은 거지, 그 외에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다. 낙수효과가 훨씬 적다.
내가 왜 쌀을 선택했는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국내에 식품 원료로 쓰일 수 있는 양으로 생산되는 게 쌀뿐이기 때문이다.
국산 농산물로 가공식품을 만드는 일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보니, 식품업계 사람들도 원료를 가공해서 식품을 만드는 기술을 거의 모른다. 쌀에서 단백질을 만든다고 하면 어떻게 만드는지 신기해한다. 사실 별거 아니다. 밀에서 글루텐 뽑는 것과 마찬가지 기술이다.
맥주도 마찬가지다. 고창, 영광 등 유명한 국내 보리 산지에 가면 국내 맥주회사들이 국산 보리를 사주지 않는다는 원망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부터 아예 안 된다고 하면 모를까, 자꾸 사줄 듯 사줄 듯 "이거만 해주면 사줄게요" 하면서 안 사준다는 것이다. 플러팅이 오래되니 기다리다 지친다는 게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 2조보리와 6조보리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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