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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농산물 마케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소비자는 효능효과 이야기에 금방 질린다.

농산물 마케팅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 이유는...

사용할 수 있는 툴이 매우 한정적이라는 부분에 있는 것 같다.


- 설탕

- 올리고당

- 자일로스

- 쌀단백질

- 코코아대용유지


한때 내가 맡았던 것들이다.

마케팅적으로 봤을때 어떤 게 느껴지지?


회사를 나와 "미강" "쌀눈" 도 했다.

이건 또 어떤게 느껴지지?


농산물 마케팅은 컨셉꺼내기가 사막에서 바늘찾기쯤 되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쌀눈좀 키운 쌀가지고...

가바가 많아서 집중력이 좋아지고, 장수라도 할 것처럼 영양에 좋고..

그것도 부족해서 다이어트도 된다고.. 떠드는 것 같다.

한때 유행해서 그런 마케팅이 먹히는 것 같지만.. 금방질리고 몇해 못가 시들시들해지는게 대부분이다.

왜 우리나라에선 "보졸레누보"나 "제스프리"같은 마케팅을 못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연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외국의 마케터들과는 사고체계가 다르고 접근방식이 다르기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한마디로, 우리나라 농산물 마케팅은 모두 근본적으로  마케팅 컨셉을 제대로 못찾아서 이거저거 노출된 컨셉을 두루두루 찔러보는 것? 그런게 아닐까?한다.


만약 내가 이런 농산물 마케팅을 한다면...

이 naked한 product에 옷부터 좀 입혀놓겠다.


본격적인 우리농산물 마케팅은 우리밀 나오면.. 그때부터 하겠습니다. 그 전까지 내 제품부터 좀 하고....

연구보다 마케팅이 더 재밌는 것 같구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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