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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산업과 젤라또

6차산업의 미래를 위해

다음달 푸드앤스토리의 주제는 "6차산업과 젤라또"입니다.
젤라또를 단순히 아이스크림의 일종이겠거니.. 하고 알고 있었는데.
이게 이태리에서는 제철 과일을 사용한 6차산업의 개념이 들어있더군요.


요즘 지방에 다녀보면.. 과일착즙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상황이라 우리나라 야채나 과일로 뭘 한다는게 참 갑갑한 일이라고 느껴집니다. 얼마전 경험한바에 따르면, 착즙이 안되는 착즙기를 납품하다니.. 그건 넘 심했음.

요즘은 농업기술센터를 다니며 하나씩 표준가공기술을 셋팅해나가고 있습니다. 당장 팔릴 수 있는 뭘 만들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기술을 알려주고 제품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합니다.


착즙이 되고, 농축과즙을 만들고, 과일퓨레를 만들면... 이걸 카페용 메뉴로 납품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카페가 커피베이스 메뉴 또는 생과일메뉴 등만 제공하고, 과일시럽쓰는 것들은 죄다 수입하는 것들만 쓰고 있는데. 시럽제조기술이 지금보다더 국내에 보급된다면 그걸 전국에 무수하게 많이 퍼져있는 카페에 납품할 수 있게되니 저절로 6차산업 활성화와 연계가 되겠죠.


가격이 문제라고요? 현장에 가보니.. 가격의 문제보다는 기술과 의지의 문제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비가 활성화된다면 생산도 늘어나 가격은 점점 떨어지겠죠.
젤라또는 원가비중이 낮아 비싼 국산원료를 담기에 적절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맛도 좋고, 컨셉이 신선하므로 앞으로 프랜차이즈로 활성화가 유망한 면도 있고... 
그래서, 요즘은 젤라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라이스밀크 젤라또 -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복분자조청요거트, 딸기시럽, 바닐라&초코칩

위 사진은 라이스밀크로 만든 젤라또로.. 레시피 오디션 출품용 제품입니다. 외국원료가 들어간 것도 있지만, 우리 과일이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발전하려면, 국내 농업과 함께 가야합니다. 지금처럼 수입에만 의존해서는 더이상 성장동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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