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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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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지 쌀유통모델의 시작

2017년은 아산 친환경 쌀과 함께

어느적부터 농산물 유통개선 얘기를 하고 있는지...?

20년넘게 같은 주제로 떠들지만, 20년째 같은 현실이다.

"수입쌀 개방되면 국내 농업은 다 죽는다."

최근에 한 얘기가 아니라, 25년전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이라는게...

정부가 나서서 창고지어주고, 농산물 농협에 모아주고, 산지 유통센터 지어준다고 되는 일이 아니란 게 지난 20년동안 했던 일들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농산물 가격 폭등의 원인은 항상 중간유통상들의 사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중간유통상들은 원래 그렇게해서 돈을 번다.

사재기하는 건 똑같은데 평소때는 좀만 먹고 비상상황에서는 좀더 뻥튀기해서 먹는다.

그럼 중간유통상을 안거치고 가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러기가 참 힘들다. 하나는 농민들의 의식문제가 있고, 하나는 모든게 서울 가락시장으로 집중되는 농산물유통구조, 그리고 농협조직의 폐쇄성도 한몫 거든다.

유통구조 문제점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구구절절 오래해야하니.. 그보다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생산자 조직화.. 현실적으로 큰 의미없다.

이건 새마을운동하던 70년대에나 가능하던 얘기지..

지금은 생각이 바뀐다고 행동도 바뀔 수 있는 시대는 아닌 것이다. 우선적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연대든 조합이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지 가난한 사람에게는 당장의 생계대책 말고는 의미있는 운동이란 없다.


그래서, 농가의 경제적인 문제부터 해결해가며 이런 문제를 풀어가려하고, 여기에 잘 조직된 기술을 결합해서 해결해보려고 한다. 먼저, 농산물 가공기술. 농가에 필요한 기술은 저비용, 저부가가치, 아무나할 수 있는 매우 쉬운 기술이 필요하다. 실행주체가 일반 농민이라는 점에서 "여기에 심오한 원리가 어쩌구 저쩌구 떠들어봐야" 외면당한다. 사소하지만 간단한 기술이라야 농업혁명을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농산물저장기술.. 어떤 분이 말씀하시길.. 현재 저장기술을 2배로 늘린다면 그건 어마어마한 혁명이 될 거라고 한다. 맞다. 그래서 그런 저장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고.. 하다보면 상식을 초월한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다. 


내가 직접 관심이 있어 하고자하는 건 아래의 두가지다.

개발할 가공기술은 볼품이 없을 것이고..

개발할 저장기술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의 조합을 통해 농가 또는 농업경영체에서 잉여농산물의 출하 시기 조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결국은 가격조정의 키는 농가 또는 농업경영체가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생산자 파워가 생길것이고, 중간 유통상들은 그냥 유통만 담당하는 역할로 고정될 것이므로 중간 유통상들의 농간은 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업화의 시범모델이 2017년 충남 아산에서 시작될 것이다. 국내 유통구조 개혁을 넘어 로컬푸드의 수출까지 만들어 보겠다. 그리고, 이모든일은 하나의 거대 경영체가 아닌 소규모 농업조합들이 조직화된 협동조합형태로 진행할 것임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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