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솔직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
몇 달 만에 다시 동래중학교에 오게 되었다.
올해 초에 왔을 때는 1학년 한 반 30명 정도의 친구들과 함께했었는데, 이번에는 2학년 전체 200여 명의 친구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초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조그마한 친구들이 내 이야기에 눈을 빛내준다는 사실이었다.
저번에도 이번에도, 나는 그 눈빛에 홀린듯했다.
강연을 하던 중, 그 눈빛들을 마주하다 생각했다.
'20여 년 전 그때 내가 하던 고민들을 저기 저 친구들이 지금 똑같이 하고 있지 않을까?'
나는 여기 반짝이는 눈을 가진 친구들에게 더욱 좋은 시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고, 더욱 최선을 다했다.
아 그리고 친구들을 보며 때 묻지 않고 솔직하다 느껴졌다.
누군가 강연하는 내게 아주 솔직하게 외쳤기 때문이다.
”쌤 잘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