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블랙홀

블랙홀

블랙홀 vol. 1

by 이도훈

‘사건의 지평선’을 넘으면, 절대 탈출할 수 없다.

빛조차도.


남은 건 ‘특이점’에 빨리 닿느냐 늦게 닿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블랙홀이 쉽게 만들어지거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전 우주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떠한 천체가 중력붕괴에 의해 블랙홀이 되고,

내가 그것을 만나고,

사건의 지평선 안으로 빨려 들어가 ‘특이점’을 향할 확률을 따진다면.


기적이라는 말이 초라해지는, ‘0’에 수렴하는 또 다른 ‘특이점’에 가 닿는다.


그러니까 인연에 있어서 내가 ‘사건의 지평선’안에 놓였다면.

그 자체로 [블랙홀 안에는 존재할지도 모르는]’신’의 뜻이라 여겨도 용서받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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