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스코 북앤콘텐츠페어 북토크 & 강연
벡스코 북앤콘텐츠페어 행사장에서 50분을 모셨던 강연.
가장 큰 무대에서의 강연이었다.
큰 홀이다 보니 그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책과 문화를 소개하는 사람들, 또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 커다란 홀 한편에 마련된 무대와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 그리고 큰 전시장 안에 울리는 마이크 소리.
그게 무엇이었던 나는 설렜다.
여기에서 비롯된 조금 독특한 경험이 있었다면,
강연이 끝나고 2주쯤 지났던 어느 평일, 국제시장에 있는 유명한 돼지국밥집에서였다.
건너편에 앉은 신사분과 눈이 마주쳤다.
신사분은 갑자기 본인의 일행들에게 나를 작가라고 소개하기 시작하셨다.
그제야 기억이 났다.
강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으러 오셔서, 감사한 마음에 한자 한자 열심히 적어드리는 내게, ‘너무 정성껏 적으면 힘들어요. 조금씩만 적어줘도 돼요’라고 웃으며 말씀하시던 표정과 배려의 한마디가 말이다.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신사분께 활짝 웃으며 인사드렸다. “또 언젠가 뵙겠습니다”
뜻밖이라 더욱,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뜻밖의 강연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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