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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피 Oct 24. 2022

열심히만 한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닌 시대 속에서

열심히 하지 않고 잘만 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

흔히 어른들은 말한다

열심히만 하면 굶어 죽지는 않는다고

한국전쟁을 즈음해서 태어난 연령층을 보면

한창 경제활동을 할 시절인 30대를 전후한 1980년대

아마 내가 아는한 대한민국의 가장 호황이었던

시절이 아닐까 한다


몸이 성하고 성실하기만 했다면

노동을 통해서 얻는 수익으로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만 두었더라도

연 20프로가 넘는, 

요즘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예금금리가 있었다

그렇게 차를 사고 집을 사고 결혼을 하고 애를 키우고

물론, 어려움은 있었겠지만

지금의 시대와 비교는 어려울것 같다


옆집에 사는 김씨네

숫가락이며 젓가락이 몇개인지도 알았던 옛날

김씨아저씨나 최씨아저씨나 동네사는 사람들은

비슷비슷한 일을 하며 비슷비슷하게 벌다보니

너집 내집 비교도 하지 않았고 

이웃사촌이라는 이름하에

정겹게 살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추억은 없지만

그런 시절이 이제는 올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친구들을 만나면 곧잘 하는 말이 있다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라는 말이다

시대는 흘러 열심히 하더라도 잘 먹고 잘살기 어려워졌다

아무래도 잘만 하기만 해도 금방 부자가 될 수 있는 길들이

예전에 비해서 다양하게,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노동집약적인 일을 통해서 부자가 되는건..

특별한 업종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본다

아무래도 지적기반 업종이 좀 더 확률이 있지 않을까


지금 시대는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예전시대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커지고 다양해 졌다

하루를 일을 하더라도 누구는 최저시급을 받고

누구는 몇백 몇천을 벌 수도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


그렇다 보니 예전처럼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계속 열심히만 살아야 하는 시대


여름내내 열심히 일한 개미네 집에서

여름내내 노래부르고 놀았던 베짱이가 머물렀던 이야기가

이제는 반대로 해석되는 시대

열심히 하지 안해도 잘만 하면 되는 시대

능력이 있다고 해도 그 능력을 잘써야 하는 시대

능력이 있지만 열심히만 하면 안되는 시대



특별한 아웃풋이 없는..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는 말은

왠지 모르게 조금 어리석은 생각이 아닌가 하기도 한다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인가

잘하고 있는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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