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상태를 끌어당긴다

Be. Do. Have.

by 사랑의 등대

지금의 현실은 내가 생각하고 선택하고 행동하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영혼의 영감,

마음의 생각,

몸의 행동,

감정의 열정.



영감을 받아 생각을 하고 그림을 그려내는 화가,

영감을 받아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작가..

수많은 창조물들이 이 과정을 따라서 만들어졌다.



우리 눈에 보이는 지금의 현실은, 이미 누군가가 영감을 받아 생각하고

창조해 낸 결과물들이다. 누군가의 과거완료된 결과물이기에,

그것에 대해 화를 내고 분노를 해봤자 소용없다. 바꿀 수 없다.



우린 두려움과 걱정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길들여졌다.

노력하지 않아도 늘 그런 존재상태이기에,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을 쉽게 끌고 오게 된다.

그러니 자신이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내가 원하고 기대하고 바라는 것으로 주의를 전환해야 한다.



현실을 바꾸고 싶으면 원하는 것을, 바라는 것을 생각하고 말하고 선택하고 행동하여 창조하라.

또한 그것을 기대하고 그리 되리라는 것을 온전히 믿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그것을 온전히 믿지 못한 것에 대한 예시이다.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하고, 배에 근육이 선명해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 직장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또 이것저것 할 게 많다고

운동을 미루고 배달음식을 먹더니 다시 예전의 몸으로 돌아간다.

운동을 멈췄더니 다시 시작하기에 저항이 따른다.



새로운 단계의 내 모습이 낯설어 익숙하고 친근하고 편안한 나로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한 것이다.

운동을 해서 탄탄한 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한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나를 알아가고 사랑해 가고 감사일기를 작성하고 칭찬과 격려와 확언을 하고

새로운 시도와 선택과 체험을 해보고 직접 변화를 느끼면서도, 새로운 다음 단계를 나가는

그 시점에 두려움을 느끼고 현실과 타협하며 안전한 쪽을 선택한 경우이다.

지금은 내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일을 할 때에 이야기이다.



새로운 업종의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를 했다.

인수인계 해줄 사람이 없고, 인수인계서도 없다.

업무의 공통사항이 있긴 하지만 회사마다의 체계와 처리방식들이 다르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 놓지 않으면 매우 곤란해진다.

다행히 인계자가 잠깐 와서 인수인계를 해주지만, 1시간 남짓이다.


회사 업무를 파악하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사장님은 회사 이곳저곳을 소개해주려고 자꾸 날 어디로 데려가신다.

이전자료를 찾아가며 어떤 방식으로 작성되었는지 확인하며 보고서를 만들다 보니,

또 마감일이 있기에, 간단한 장부 작성에도 자정까지 일하게 된다.

자정즈음,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여긴 아닌가?'



그다음 날, 월례회의를 하는 거 같다.

필요한 결산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적응 시간을 주겠지 싶었는데,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간단한 장부 작성에도 이렇게 시간이 소요되는데..

다른 업종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업무라 파악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을 거 같다.'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때의 그 불편한 적응 단계에서 두려움이 올라온다.

어느 단계를 지나갈 때, 항상 상황이 내게 완벽하게 오는 게 아닌데..

불편함을 못 견디고 내게 더 완벽한 것이 있겠지 싶어 회사를 나온다.


그만둔다는 나에게 본사 직원이 전화기를 통해 말한다.

"그냥 하다 보면 다 하게 되는데, 왜 그만둬요?"



내가 나 자신을 믿지 못한 것이다.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


그 후, 실업 기간이 길어진다.

돈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돈을 빌리려면 취업을 해야 한다.

현실 상황에 쫓겨 나를 낮추어 취업을 한다.

모험보다는 편안함과 안주하는 것을 택한다.

뭐 그 정도면 안정적이고 괜찮아 보인다.

'(예전 직장을 생각하며) 월급이야 매년 오르겠지.'

'여긴 물어볼 사람도 있으니까..'



그곳에서 면접을 할 때,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의 제목이 눈에 띈다.


"고통은 축복이다."



그 책 제목이 내 눈에 띈 것이, 영혼이 내게 하는 말인 줄은 그 당시에는 몰랐다.

면접날에도 사장실에서 큰 소리가 나오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도..

난 돈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곳에서 생전 보도 못한 온갖 일들을 겪으면서

단기 속성 스파르타 체험을 하게 된다.

내가 나를 낮추는 선택을 했더니,

외부 상황도 나를 낮추어 보고 나의 가치를 존중해주지 않는다.


내게 펼쳐지는 상황들에 대해 화가 나고 자존심 상하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선택한 일이다.

'아, 내가 현실 상황에 쫓겨 두려움과 불안으로 선택을 하고,

나를 낮추어 선택을 했더니.. 내가 원하고 선택한 꼭 그대로가

내게 온 것이구나.'



시간이 흘러, 상황이 마무리되고 그곳에서 벗어났을 때,

동시성으로 이런 글들이 내 눈에 들어온다.

'다시는 과거와 같은 선택을 하지 마라.'

'이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라.'

'너의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서 존재하라.'

'신은 네가 속하지 않는 부분의 문을 닫는다.'



내가 날 낮추고, 할 수 있다는 걸 믿지 않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절절하게 체험으로

교훈을 얻었기에 그에 동의한다.








진정한 자신으로서, 창조행위를 꾸준히 해나가지만..

막상 삶에서 큰 선택을 해야 할 때, 이전의 선택을 하며 뒷걸음질 친다.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나아갈 때,

어떠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때,

낯설고 불편한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전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면 안 된다.

불편의 적응 단계를 지나면,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



자신이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

그 두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온전히 맞서고 통과해 지나갈 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무엇이든 처음은 거대하게 높은 장벽같이 보이고,

넘을 수 없을 거 같고, 도달할 수 없을 거 같고,

온갖 두려움과 걱정들이 몰려온다.

두려움의 생각과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그 두려움과 불안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나의 비전과 목표에 집중한다.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한다.

'이걸 할 수 있을까?'

미래의 걱정을 앞서하고 있는 생각에 맞장구치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쉬워지고 능숙해진다.

결국 그것을 마스터하고 완료한 자신을 본다.






자전거를 배울 때나, 운전을 배울 때를 생각해 보라.

자전거를 배우려고 균형을 잡고,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한다.

그 과정에서 수도 없이 넘어지고 균형이 무너진다.

내가 자전거를 잘 타게 될 것임을 믿는다. 의심하지 않는다. 계속 시도한다.

결국 균형을 잡고 페달을 밟으면서 시원한 바람이 날 휘감고,

코와 폐 속으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온다.

주위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운전 배울 때도 처음에는 운전대를 잡고 정면 주시를 하면서

멀리 앞 교통상황도 내다보고 차로변경, 신호상황도 확인하고

앞차와 옆차의 안전거리 확보를 하고

사이드미러, 백미러(룸미러)를 확인하고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고..

운전하면서 빠르게 눈으로 확인해야 할 게 많다.

발은 또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

내비게이션을 확인한다고 전방 주시에 소홀하면 사고가 나버리고 만다.

운전은 처음 배울 때는 운전하면서 대화를 한다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다.

그냥 얼어버린다. 고속도로를 탈 때, 주위에 큰 트럭이 휘익 지나가면

움찔하게 되고, 좁은 골목을 운전할 때, 차폭감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몰라

주위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사이드 미러로 다 긁고 지나갈 것 만 같다.

만약 사고가 난다면,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면 트라우마로 이겨낼 수 없을 거

같다. 두려움과 불안의 생각이 끝도 없이 커진다.

그 생각에 동의를 하면 운전을 하지 않게 되고 장롱면허로 남게 된다.



그러나 내 출퇴근, 장보기, 아이들 픽업, 여행, 나의 일에 필요한 어떤 목적이

있고, 운전에 대해 걱정부터 하기보다는 운전을 하게 되면 내 삶이 더 다양해지고

넓게 펼쳐질 거란 생각에서, 또 운전하는 것에 호기심이 있고 바랐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반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초보운전시, 과감하게 부산이나 강원도로 고속도로를 타고 여행을 떠나본다.

운전실력이 확 는다. 한 번 과감히 해본 시도와 경험을 통해서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자신감이 붙는다.

이젠 운전하면서 여유롭게 대화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운전이 편해진다.



영어 스피킹을 자신감 있게 해 볼수록,

영어가 더 입에 붙고, 긴 문장도 발음하기가 쉬워진다.

영어를 잘못 말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외국인과 대화해보고

영어만 사용하는 공간에 무작정 다이빙해서 부딪쳐본다.

어느새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자신을 본다.



내가 좋아하는 유투버의 가족이야기인데,

취업 이민을 가서도 영어 스피킹을 두려워해 사무실에 전화가 오면 받기 무서워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세미나 강연을 하는 기회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 수록, 더 근육질 탄탄한 몸이 된다.

더 운동을 할수록, 건강해진다.

더 달리기를 할수록, 건강해진다.

건강한 사람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할수록 그렇게 된다.



되어갈수록 되어간다.

과감한 행동 시, 단계를 거치지 않고 시프트 이동을 경험한다.



자신감 있게 영어를 잘하는 사람, 몸에 근육이 탄탄하고 건강한 사람,

운전을 잘하는 사람으로 존재할 때, 그 상태가 내게 끌려온다.

이미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창조하는 과정을 작동시키는 방식은,

먼저 너희가 "갖고"싶은 게 뭔지 살펴보고,

그것을 "가진다면" 자신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자문해 본 다음,

곧바로 그런 '되어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책[신과 나눈 이야기] 중에서..



Be. 존재하고,

Do. 행동하면,

Have. 가질 것이다.




어린 아기는 자신이 걷지 못할 것이라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린 아기는 자신이 말을 익히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이 걷고, 말을 하게 되리란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냥 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



나무 둥지에 아기새들이 자신이 날지 못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어미새도 아기새가 첫 비행을 무사히 마치기를 지상에 내려앉아 지켜보고 있다.

아기새는 작디작은 귀여운 날개로 하늘을 향해 점프한다.

아기새는 떨어지면서 날개의 감각을 배우고 날갯짓을 하며 비행을 터득한다.

무사히 착륙하기도 하고, 떨어지다가 주변 나뭇가지 등에 부딪치기도 한다.



넓게 펼쳐진 해변가, 하얀 모래사장에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아기 거북이들은

본능적으로 바다로 향해 기어간다.

자신이 수영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다로 향해 기어가다가 날아가는 새에게 잡혀갈 거라고 걱정하면서

모래구덩이에 남아있지 않는다.



어떤 것을 공부하면서 확실히 알고 이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것을

이미 알고서 가르칠 수 있는 입장으로서, 이미 되어 있는 상태로

그것에 대해 가르쳐보면 그것을 더 명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그 내용을 요약하고, 개념을 파악하고, 전체 뼈대의 목차를 정리하고,

전체 지도를 그려보고, 연관성을 이해해 보고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가르치면서 그것을 더 명확한 앎으로 터득하게 된다.

딱히 가르칠 대상이 없으면, 자신에게 가르치는 형식으로 공부하면

마스터하게 된다.



병실에 오래 입원해 있던 환자가 수술 후,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

먹고 싶은 음식들을 떠올리고, 레시피를 검색해 보고..

갑갑한 병실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이 반기는 바다로, 산으로 떠날 생각들을 한다.

자신이 건강해져서 그런 것들을 즐기는 것을 이미 되어있는 상태로 느끼고,

그것을 믿는 것이다. 재활치료 등도 더욱 경과가 좋아진다. 다리에 더 힘이 붙는다.

머지않아 건강한 존재상태를, 자신이 꿈꿔왔던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남녀의 사랑에 대해서도..

자신이 이미 온전한 존재임을 모르고, 자신이 곧 사랑임을 모르고,

'내 반쪽 찾기'라는 다른 반쪽이 있어야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외로움에 사랑을 갈구하고, 어떤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상대에게 의존하고 매달리려고 하면.. 카르마메이트를 끌고 온다.

필요와 집착, 통제, 구속의 에너지를 상대가 느낀다.

힘의 균형이 흐트러져, 상대에게 주도권이 넘어간다.

상대가 무례하게 굴거나 자신을 막대해도 혼자 외로운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허용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된다.



날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않고 바꾸려 한다.

내가 나로서 존재하지 못한다.

상대와 있을 때, 나의 모습이 낯설고 맘에 들지 않는다.

내가 부족하고 충분하지 않은 존재로 느끼게 한다.

상대가 자신만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나를 특별한 존재로 봐주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특별한 존재이며, 귀한 보석들이다.



내가 사랑으로 존재할 때, 온전한 사랑의 존재가 다가온다.

이때 만나는 사랑은 영혼의 동반자이며, 서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서로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소유, 집착, 통제가 필요하지 않다.

서로의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해 준다.

따로 또 같이 가 되며, 상대방을 의심하지 않고

자유롭게 하며 서로에게 투명하기에 믿고 신뢰하고

서로 같이 성장하고 변화하며 확장해 나간다.








우리는 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불확실한 세계를, 모험을 기피하게 됐을까?

우리는 왜 눈에 보이는 세계만 믿으려 하고, 현실에 안주하려 하며, 안전하고, 확실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게 됐을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 불확실한 세계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것도 늘 우리와 함께하고, 늘 가까이에 있다.



'사랑'이란 감정이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우린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친절한 행동, 미소 등으로 마음이 따뜻해질 때,

그것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린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진심인지, 아닌지도 볼 수는 없지만 우린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느껴지는 것이지, 그 감정의 크기에 대해 직접 눈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들..

어떤 공간에서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무거운 에너지나 기운.. 등

자연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신선한 사랑이 넘치는 에너지..

몸의 감각들인 촉각, 미각, 후각, 청각 또한 느껴지는 것이지, 보이는 건 아니다.

물론, 시각은 보이지만 매우 좁은 영역의 가시광선만 감지할 수 있고,

청각 또한 일부영역만 제한하여 들을 수 있다.



우리의 몸이 일을 잘하고 있나 매일 들여다보는 것도 아니고,

들여다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몸의 통증도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느끼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생활들을 살펴보면..

얼마나 느낌과 에너지, 분위기들에 둘러쌓여 생활하는지 알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뻐근함을 느끼며 기지개를 켠다.

몸이 무겁기도 하고 가볍고 활기가 돋기도 한다.

물을 시원하게 한 컵 들이키고 몸이 깨어나는 걸 느낀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홈트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몸이 풀리는 거 같고 후끈한 땀의 열기와 함께 개운함을 느낀다.

러닝을 하면서 겨울의 차가운 공기에 코끝이 시리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다. 정신이 번쩍 들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한다.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니

기운이 돋고 배가 든든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자동차에 음악을 틀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운전해서 출근을 한다.

전철로 출근을 하는데, 마침 좌석을 발견해서 뜨뜻하게 엉덩이를

덥히면서 꾸벅꾸벅 모자란 잠을 자며 출근을 한다.

회사에 일찍 출근을 하니, 이 고요한 정적이 기분이 좋다.

오늘 하루는 즐거운 하루가 될 거 같다. 일이 더 잘 된다.

점심을 먹으러 회사 밖으로 나온다. 마침 배고팠던 참이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손에 커피를 들고 회사 주변 산책을 한다.

밝고 따뜻하게 쏟아지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슬며시 눈을 감아본다. 깊은숨을 들이쉰다.

이 순간 자연과 하나가 된 거 같고 따뜻함이 날 감싼다.

기분이 좋아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광합성이 어느 정도 된 거 같다.

차가워진 바람이 날카롭게 스치고 지나간다.

몸이 달달 떨린다. 회사 건물로 황급히 들어간다.

따뜻함을 느낀다. 이제야 좀 살 거 같다.



......



늘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공기나 바람, 에너지나 분위기, 감정, 느낌 등이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누군가가 멀리서 쳐다보는 시선을 우린 바로 느낀다.

뒤통수를 누가 쳐다봐도 고개를 돌리게 된다.

우리가 업무를 할 때, 동료가 쳐다보며 지나가도 이마로 시선이 꽂힘을 느낀다.

어느 사람의 기분 상태를 우린 느낄 수 있다.

어느 공간에 무겁거나 가벼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도서관의 책냄새, 조용하고 정적인 분위기..

교회나 성당, 절의 성스럽고 경건하며 절제된 분위기..

공연장이나 스포츠경기장의 열기와 흥분의 에너지..

각국 나라의 분위기, 해외여행지에서의 설레고 행복한 기분..

유적지에서의 웅장하고 경이롭고 신비로운 분위기..

어두운 동굴의 축축하고 서늘한 공기, 으스스한 느낌..



그리고 생각들이 우리 눈에 보이는 건 아니다.

생각으로 과거에 경험했던 순간을 다시 느끼기도 하고,

생각으로 미래를 그려보면서 미리 느껴보기도 한다.

영혼은 우리가 잠에 들었을 때, 다른 차원을 경험하기도 하고

그것을 우리는 꿈으로 인식한다.

악몽을 꾸거나 가위에 눌리면 깨어나서도 그 느낌이 감돈다.

기분 좋은 꿈을 꾸면 깨어나서도 자꾸 실실 웃게 된다.


그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세계는 우리와 가까이 살아가는데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다.

눈에 보여야 하고, 확실해야 하며, 변하지 않아야 하고,

예측가능해야 하고, 안전해야 한다.



유독 한국에서만 성격 유형 분류도구인 'MBTI'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이 또한 불확실하고 예측불가능한 것을 두려워한다는 의미인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 'MBTI'를 묻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추측한다.

하지만 어느 사람과 함께 하느냐, 어느 공간에 있느냐,

어느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모습들은 달라진다.

각기 다른 가면을 장착한다.

나 혼자 있을 때, 가족과 같이 있을 때, 직장에 있을 때,

중요한 자리에 있을 때, 연인과 있을 때,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

대학, 직장 모임에 있을 때..등등

나도 예전에는 혼자 있을 때와 직장에서의 모습이 달랐다.

그리고 'MBTI'를 검사해보면, 앞자리 하나만 고정이고 계속 변화한다.

'내가 어떤 유형이기 때문에'라는 것에 구속되어서 내가 나의 다른 면이

나올 수 없게 하는 건 아닐까?

어둠에 집어삼키면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게 된다.

빛으로 걸어가면 '아, 내게 이런 면도 있구나.' 깨닫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중심을 잡으면, 어느 상황이나 어느 관계에서도

진정한 자신으로 존재하며 또 그 모습은 다양할 수 있다.

내게 카르마메이트였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소울메이트일 수도 있다.

나에게 짓궂게 구는 사람이 어느 한 가정에 듬직한 역할일 수 있다.

내가 그 사람의 한 부분만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린 계속 변화하고 성장해간다. 끊임없이 흐르는 생명에너지다.

움직이지 않는 생명에너지는 빛이 바래진다.

그건 눈에 보이지 않고, 불확실하며, 계속 변하고, 예측불가능하여

계획할 수 없는 위대한 모험이다.

[신과 나눈 이야기] 책을 보면 현실에 대해 이런 비유를 들었다.

"현실은 CD-ROM 게임소프트웨어와 같다.

게임 유저가 조이스틱으로 어느 동작을 선택하든 모든 경우의 수가 이미

CD-ROM에 담겨있듯이, 현실 또한 이미 모든 일이 존재하고 우리가 어느

것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이다.



지금의 나보다, 나의 영혼이 내가 가야할 길을 더 잘 알고 있다.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그걸 어떻게 방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할 때,

소설을 써야할 지, 드라마 대본을 쓰고 싶은지,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하고, 뼈대, 캐릭터 구축, 구성, 세계관 등을 생각하느라

머리를 쥐어짜고 몇년을 소비하고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뭐든 시도해보라고

브런치 작가로 인도해준 게 보이지 않는 나의 영혼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은 이미 과거의 선택과 행동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것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선택들로 차곡차곡 쌓여진 과거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멈춰 있지말고 원하는 미래로 계속 걸어가라.

변화하고 성장하고 확장하라. 고여있지말고 흘러가라.

현재를 붙잡고 안전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안주하겠다는 것은

그게 맘에 들든, 안들든 과거에서 계속 머물겠다는 소리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지 않으니, 자신의 가능성, 잠재력 등을,

자기가 미래에 이뤄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믿지 않는다.

과거의 선택과 행동의 결과물로 이루어진 현재의 자신만을 바라보며

자신이 더는 변화하고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고 자신을 제한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불확실한 세계를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라.



자신을 사랑하고 믿으며

영혼의 직감과 영감,

마음의 생각,

몸의 반응과 느낌,

감정의 소리를

들으면서 같이 나아가라.



자신이 창조할 세계를 그리고, 생각하고, 떠올리며

그 속에서 행복을 만끽할 자신을 기대하고,

그 되어감을, 되어있음 느끼고

그렇게 됨을 온전히 믿으며

그 속에서 존재하라.








우리 눈에 보이는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하나가 아닐까?

우리 눈으로 보는 건 일부 좁은 영역일 뿐이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세계는 더 광대하고 무궁무진하다는 거 아닐까?

보이지 않는 공기의 그 처음과 끝을 측정할 수 없듯이 말이다.


마치 알라딘이 요술램프를 찾으러 어두운 신비의 동굴을 들어가

횃불을 비추어 눈에 보이는 것만 그게 다라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사실 그 신비의 동굴에는 금은보화와 진귀한 보석이 가득한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연기자들이 재벌역을 연기하면서 재벌의 태도 즉,

자신을 사랑하고, 매사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

온화하고 단호한 얼굴, 친절한 미소,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겠다는 명확한 태도와 의지,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

미래에 대해 호기심 있고 설레어하며 반짝이는 눈빛,

세상을 무한한 가능성이고, 기회이고, 열정의 선상에서 바라보는 것,

자신이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더 많은 가능성이 내 것임을 아는 것,

고요하고 평온하며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

자신의 것임을 알기에, 어떤 갈망이나 불안, 긴장이 없는 것..



그 배역을 연기하고 그 태도로 몇 개월 동안 살아보고 느끼면서

그도 톱스타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런 마인드일 때, 존재상태를 끌어당기는 게 아닐까?



또 어떤 이는 현재를 푸념하며 자신에게 부자부모가 따로 있을 거라고

상상한다. 우리가 부자부모를 갖고 싶은 것은 단지 그들의 결과물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갖고 싶은 게 아닐까?

자신이 자신에게 부자부모가 되어줄 수 있다.




자신이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고 당당한 미래의 시선과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만을 보며 걱정하고 불평하는 과거의 시선..





자신의 멋진 세계를 이뤄내고 있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불확실한 세계에

금광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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