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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그래 Oct 22. 2021

퇴근 후, 내일의 성장을 위한 저녁 루틴

해야할 일을 미리 정해놓아야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모닝 루틴에서도 언급했지만, 특정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미리 정해 놓지 않으면 그 시간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낭비되는 시간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애써 확보한 시간을 그냥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자신을 위한 생산적인 활동의 시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퇴근 후 그냥 순삭으로 사라지고 없어지는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서 저녁 시간을 활용해서 하는 몇 가지 저녁 루틴이 있다.



첫째, 몸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 일상 속에서 운동을 한다. 사무실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대부분 직장인은 몸을 움직이는 활동량이 거의 없다.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구조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량은 적은 데 하루 세 끼를 다 챙겨 먹으니 윗배가 나오고 아랫배가 나오면서 살이 찌는 게 당연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 가지밖에 없다. 덜먹거나 몸의 활동량을 늘리면 된다. 몸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운동이 최고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은 헬스장 가서 운동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최대한 많이 몸의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자투리 시간을 긁어모아 틈틈이 하는 운동이다. 



예를 들면, 걸을 때는 무조건 보폭을 10cm 이상으로 최대한 넓게 해서 걷기, 걸을 때 배를 쏙 집어넣으며 걷기,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는 무조건 계단으로만 다니기, 사무실이나 집에 갈 때도 엘리베이터 타지 않고 무조건 계단으로만 다니기, 화장실 갈 때마다 사람이 없으면 스쾃 20개씩 하기,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산책 10분, 일주일에 3번은 지하철 한 정거장 앞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기, TV 볼 때는 아령을 양손에 들고 올렸다 내리기 100개씩만 하기 등....

나의 일상 속에서 자투리 시간을 모아서 틈틈이 하는 운동은 대충 이렇다. 운동 효과는 단기적으로 극적이지 않지만, 오랫동안 꾸준하게 하게 되면 효과는 엄청나다.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자투리 시간을 긁어모아서 하는 운동은 일단 지겹지가 않다. 게다가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 하는 운동이 아니어서 시간에 대한 압박이나 부담도 없다. 그냥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 속에서 틈틈이 하면 된다. 물론, 생활 속 틈틈이 운동도 습관으로 안착이 되어야 효과가 있다. 금방 티는 안 나지만 한 달, 두 달, 석 달만 해보면 안다. 살이 빠지고 지구력이 겁나 좋아지게 된다. 지금은 지하철에서 내려서 아무리 계단이 많아도 두 계단씩 거뜬하게 걸어서 올라간다. 

자투리 시간을 긁어모아하는 운동은 내 방식의 운동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뭐든지, 각자의 일상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이다. 중간에 그만두고 포기하지 않고 성공에 도달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 총량과 실행 총량이 채워질 때까지만 꾸준하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둘째, 나는 아침에 입고 출근할 옷을 전날 밤에 미리 챙겨놓는다. 이걸 하면서 동시에 아침으로 먹을 것도 미리 정해서 냉장고 한쪽에 챙겨 놓는다.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아침에 입고 출근할 옷을 미리 정해서 챙겨 놓지 않으면, 바쁜 출근시간에 이 옷 저 옷 입고 벗느라 에너지를 다 소모해서 출근 전에 기운을 빼게 된다. 게다가 미리 저녁에 챙겨 놓으면 귀중한 아침 시간을 옷 고르는데 다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작고 사소한 시간을 한달만 모아도 큰 시간이 된다. 

아침 식사도 마찬가지다. 전날에 미리 무엇을 먹을지 준비해서 챙겨놓으면 시간 낭비 없이 짧은 시간에 아침을 준비하고 먹는 게 다 가능하게 된다. 시간이 부족해서 뭔가를 할 시간이 없다는 건, 결국 핑게밖에 안 된다.  


셋째, 나는 매일 밤 다이어리에 오늘 하루 일상을 기록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만큼은 따로 정해진 시간은 없다. 그날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략 20분 내외다.

다이어리에 적는 내용에도 정해진 규칙은 없다. 오늘 하루 시간에 대해서 나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므로 솔직하고 자유롭게 내가 적고 싶은 대로 적는다. 어떤 날은 단 한 줄만 달랑 쓴 날도 있고, 또 어떤 날은 페이지를 넘길 정도로 길게 쓴 날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굳이 다이어리에 있는 빈 여백을 일부러 다 채우려고 생각과 감정을 억지로 쥐어짜서 쓰지는 않는다. 그리고 너무 피곤한 날은 하루 건너뛰고,  다음 날 몰아서 쓰기도 하지만, 피치 못할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매일매일 쓰는 편이다. 



앞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적고 기록하는 일은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활자를 통해서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이다. 그래서 의무감에서 하는 단순한 기록보다는 자신과 진솔하게 대화하는 시간으로, 자신을 제대로 알아가는 과정으로 적고 기록하는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기록은 과거의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해서 그 시간을 담고 있는 나만의 시간 사진첩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모으면 나중에 훌륭한 자신만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고 기록하는 그 시간은 세상에 내 얘기를 하는 것처럼 솔직하고 자유롭게, 하지만 재밌게 즐기면서 해야 한다. 



넷째, 나는 나에게 근사한 보상을 해준다. 

오늘 하루 주어진 24시간을 나를 위해서, 내 행복을 위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성장한 나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면 유리병에 최대 1만원에서 최소 1천원짜리 지폐 한 장을 넣는다. 돈 액수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다. 그날 기분에 따라서 1만원도 넣고, 5천원도 넣고, 1천원도 넣는다. 유리병 속에서 한 달간 모인 금액은 평균적으로 12만원 안팎이다. 나는 매달 이 금액은 차곡차곡 모아서 여행 갈 때마다 아낌없이 기분 좋게 나를 위해 펑펑 사용한다. 



나에게도 내가 보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중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한 실행을 계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한 달마다 유리병에 모아진 돈은 내 돈이지만, 내 돈이 아닌 공돈 같은 느낌도 좋고, 멋진 여행을 위해서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매달 유리병에 여행 적금을 부어주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서 좋다. 

게다가 ‘다음 달에는 이 유리병 안에는 얼마나 모일까?’ 이런 생각으로 다음 달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세부 일정과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서 실행하고, 실행의 결과치를 적고 기록하는 전 과정이 이제는 하나의 이벤트처럼 즐겁다.

만약 퇴근 후 집에 가자마자, 씻지도 않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TV부터 켜 놓고 소파에 널브러져서 잠잘 때까지 핸드폰으로 게임, 쇼핑,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빠져 있다면, 자신의 퇴근 후 저녁시간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시간은 어쩌다 한 번, 또는 가끔은 괜찮다. 하지만 퇴근 후의 모습이 매일 이렇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힘이 전혀 들지 않는 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일, 단순한 쾌락성의 즐거운 일은 뇌에 감각적 만족을 제공하기 때문에 도파민이 자극되어 도파민 분비가 촉진된다. 이는 곧 무의식적으로 이런 단순한 오락거리 일을 계속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나쁜 습관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내는 나쁜 습관의 시간이 오래 지속되면 삶은 앞으로 한 단계씩 나아가는 성장을 멈추고 제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된다. 정체된 삶은 곧 퇴보의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런 삶의 엔딩이 나답게 행복하게 잘 사는 삶일 리가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방법은?

당장, 오늘 저녁시간부터 자신을 위한 생산적인 시간을 30분만이라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자신을 위한 생산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다만, 의욕만 너무 앞서서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계획하는 것은 금지다. 한 번 해보고 그만둘 게 아니라면, 처음은 무조건 작고 사소하게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부담 없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출처: 나를 찾아가는 습관 바꾸기 



이미지 출처: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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