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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꾸준함이 내게 준 선물

by Lee Ruda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아프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살았어.

내가 아프면 애들을 돌볼 수 없다고 강하게 믿었고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았지.

아이들이 사춘기가 오던 시기에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나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를 방치했다는 미안함 등등


강박 아닌 강박이 느슨해지는 순간 매주 한번 씩 몸살을 심하게 앓았어.

너무 자주 아프니 신랑이 운동을 권유했지만 운동할 여유가 그때는 없었던 것 같아.

눈에 보이는 여유가 아닌 내 마음의 여유가...

운동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야. 요가를 따라해보기도 하고 나름 시도를 하긴 했지만 뭔가 꾸준히 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운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게 쉽지가 않더라구.


그래도 매일 생각했어. 나를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고..

그렇게 정보 검색도 하다가 우연히 빅씨스님을 알게 되었고 빅씨스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조금씩 따라하기 시작했어.

솔직히 빅씨스님 운동도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 하다가 흐지부지 될 뻔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했어.

힘들었으니까.. 홈트니까 누가 코칭해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영상보고 따라하는데 자세가 이게 맞나?

코어를 잡는 것부터가 안되었으니까...코어가 있긴 했었나 싶기도 했고^^

그래도 그냥 따라하다가 다치기도 해서 중간에 운동이 뜸했었지.


이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아디다스에 운동복 사러 갔어.

편하게 입는 게 운동복이란 생각에 사이즈는 항상 남자 라지사이즈만 바라보다가 문득

빅씨스 언니처럼 몸매 라인이 보이는 운동복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거야.

그래서 입어봤겠지?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짐했지. 살 빼기로...

알아! 건강이 목표였던 것. 그런데 운동을 강하게 염원하게 만든 건 운동복 사이즈였던거지 ㅎㅎ

운동복 사이즈가 라지에서 미디움으로 바꾸기 위해서 뭘 해야 한다?

무조건 살만 빼면 안되는거지. 몸 라인도 있어야 운동복을 입어도 예쁘단 말이지.

그래서 빅씨스님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게 된거야.

동시에 체중 감량도 해야 했기에 식단 조절도 조금 빡세게 했었지.


무튼 근력운동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다행히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어.

안하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찝찝하더라구 ㅎㅎ


지금까지 이어온 운동 습관이 나에게 준 선물은?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


나이가 들면서 부족한 것만 보였는데 충족되는 부분도 볼 수 있게 해준 운동은

건강면에서도 좋지만 자아실현의 첫걸음으로도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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