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만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사람.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유독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반드시 화려한 언변이나 지식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트렌드에 밝고 잡학다식한 사람들은
모임에선 단연 돋보이지만,
깊은 인상보다는 순간의 스타처럼 스쳐갑니다.
반면,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그 울림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대단하거나 특별한 경험에서만 비롯되지 않습니다.
비슷한 일을 겪어도
누군가는 무심히 흘려보내고,
누군가는 그 경험을 곱씹고 되새기며
의미를 찾아 자기만의 자산으로 만들어냅니다.
첫 번째는 ‘되새김의 힘’입니다.
처음엔 그저 그런 일상처럼 보였던 일도
몇 번 곱씹다 보면
‘아, 이게 나한테 이런 의미였구나’ 하고
어느 순간 특별해집니다.
쓴맛 나는 경험일수록,
되새김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깊이 있는 정제’입니다.
책을 읽고, 사유하고, 정리하는 사람일수록
발견한 의미를 더 깊고 세련된 이야기로 만듭니다.
그렇게 다듬어진 이야기는
비로소 나만의 것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울림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스스로,
남들보다 굵직한 인생의 에피소드를 꽤 겪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진짜 ‘나만의 이야기’로 만들었느냐고 묻는다면
여전히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올해의 마지막엔
그 이야기들을 꺼내어, 되새기고,
‘내 것’으로 다듬어보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래 남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