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세이] 서로의 온기를 느끼는 시간

by Light of Life

분리수면은 다시 잠시 멈췄고

밤마다 아이는 내 곁에 온다.

조금은 불편해도

이 온기 가득한 밤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엄마, 안아줘.”

“엄마, 나 볼 만져줘.”

“엄마, 난 다리를 엄마한테 올리고 자는 게 좋아.”


아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이런 말들을 나에게 건넨다.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나는 이 순간들이 싫지 않다.

아니, 오히려 가장 따뜻한 시간이다.


잠이 들 때, 아이는 유독 더

엄마의 품을 찾는다.


잠결에도 무의식 중

엄마가 옆에 있는지 확인하고는

자기의 팔이나 다리, 혹은 작은 등을

내 몸에 살짝 갖다 댄다.


그렇게 맞닿은

보드랍고 따뜻한 아이의 온기가 좋다.

나도 아이에게 다가가

그 볼을 쓰다듬고, 머리카락을 한번 더 만져본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의 위로 같은 순간이다.


한동안 분리수면을 하기도 했지만,

무서운 꿈을 꾼 어느 날부터

아이는 밤마다 다시 나를 찾기 시작했다.


떼어놓고 푹 자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몇 년만 지나면

아이는 알아서 내 품을 떠나

혼자 잠들게 될 거라는 걸 알기에

그냥 두었다.


조금은 불편해도,

이 밤의 시간 동안

아이의 온기와 체취를 온전히 느끼는 지금이

나는 좋다.


나의 온기로 아이의 마음이 충만해지고,

아이의 온기로 내 마음도 데워진다.



#아이와의밤 #엄마의기록 #육아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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