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가 좀 속상해 보인다

실패하는 글쓰기(2)

by 연한보라
KakaoTalk_20250124_233317871.jpg 오늘의 라이브 배경 :D


최애는 작년 10월에 전역해서 이제 전역한 지 약 3달이 지났다. 오늘 설날을 맞이한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본인 입으로 일이 없다며, 약간의 속상함(?) 무기력함(?)을 표현했다. 얼마 전에도 목디스크로 인해 운동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고 우울하다고 얘기해서 사람 놀래키더니, 이제는 그냥 대놓고 일이 없다고 얘기하는 게 조금은 걱정되기 시작했다.


원래도 솔직한 사람이긴 했지만, 이런류의 얘기는 처음 듣는터라 당황스럽달까. 무엇보다, 아무리 솔직해도 할 말과 못할 말의 선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선이고 뭐고 약간 내뱉는 경지에 이른 것 같아서 그의 멘탈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일이 많고 피곤해 보여도 그의 멘탈을 걱정한 적은 없었는데, 요즘엔 좀 그게 걱정이 되는 게 새롭다.


참 이상하지, 그는 나를 전혀 모르는데 나는 그를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내 걱정은 다 추측에 기반한 것이라 그에게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혼자서 생각한 걸 또 혼자서 걱정하고 난리 부르스다. 최애를 좋아하면서 유일한 아쉬움은 이것이다. 무엇인가 걱정될 때 직접 물어볼 수 없다는 것.


내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도 아쉬움이긴 하지만,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어떤 기분이고 어떤 생각인지 너무 궁금한데 물어볼 수 없어서 그게 제일 안타깝다. 이상하게도 너무 많은 것을 알길 바라는 나의 욕심이 나로 하여금 덕질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의 생각까지 알길 바라지 않는 것이, 나를 위해서도, 건강한 덕후 생활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것 같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어차피 내가 알 수 있는 건 없으니깐. 모든 걸 아시는 분께 그의 건강을 빌뿐... 외사랑은 정말 여러모로 괴롭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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