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뭉게 엉덩이 구름 울 아가 몸에 파아란 하늘 울 아가 눈썹에 새하얀 구름 천사의 깃털일까 날개의 흔적일까 너는 나의 하늘 너의 구름은 곧 사라질 파아란 솜사탕 구름
<몽고반점>, 빛율
아이의 엉덩이 보조개, 딤플 정밀 검사가 끝나고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대학 병원에서 이제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눈물이 납니다. 아이의 무수한 몽고반점, 그 위에 난 털이 좋지 않은 징후일 수 있다고 해서 기저귀를 갈 때마다 걱정스러웠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세 달여간이 1년처럼 더디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보는 아이의 몽고반점, 그 슬픔과 걱정을 잊고 있는 그대로 아이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괜찮을 거야 그렇게 나를 위로하고 싶어서 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