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째
어쩌다 오랜만에 면접을 봤다.
"5년 뒤에는 뭐 하고 싶으세요? 창업을 해보고 싶나요?" 자극적인 질문이 참 많았다.
몇 번 숨을 고르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요즈음엔 어떤 직위를 성취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요.
다만 지금 원하는 건 무얼까 그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그런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시간에 더 자유로움을 느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과 언제나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 요즈음은 그런 걸 원하지 싶습니다. 방법은 차근차근 생각하려고요."
아무런 준비를 안 한 덕에, 마음속 얘기만 다 쏟아 놓고 나왔다. 어떤 면접보다 마음이 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