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이유들

마흔아홉 번째

by 예원

나는 하루가 멀다하고 운다. 봄날이 감격스러워서, 욕망에 휩싸인 내가 고통스러워서, 김윤아의 노래가 마음을 뒤흔들어서, <콜미 바이 유어네임> 영화가 마음을 뜨겁게 해서. 지나가는 말일 뿐이었던 남자친구의 장난 말이 속상해서. 마당에 명자나무가 어느날 사라져서.


방금은 책 속에 나온 어떤 사람의 나약함이 꼭 나같아서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울었다.


참 별별일에 다 반응하며 수많은 이유로 운다. 청승맞고 별로라 생각 들때가 대부분이지만.


이 수많은 충돌 사이에서 눈물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곪아 버렸을지도 모른다. 요즈음은 너무나 마음껏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