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가

서울 사람들 #7. *streetwise가 부족한 사람

by 예원


#7.

서울 사람들 #7. *streetwise가 부족한 사람




* streetwise : (영한사전 기준) 세상 물정 도시생활에 밝은


쏘울 메이트 친구에게 무작정 연락을 했다. '요즈음 내가 무능력해 보여. 난 20대를 나름 마무리 중인데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이 끊임없이 너는 부족하다 말하는 것이 정말 속상해.'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나온 과정보다는 당장 내 손녀가, 내 딸이 결혼하지 않은 것,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 그런 것들이 눈에 더 들어오실 거야. 오늘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눈에 보이는 결론만 볼 수밖에.' 어른들 기준에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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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모님과 할머니 말씀이 맞는 면도 있다. 무릇 도시생활을 잘 하려면 삶에 지독한 고민보다는 어느 정도 방법적인 지혜가 겸비된다면 더 살기 편한 곳이다. 실제 영어단어 중에 <streetwise : (영한사전 기준) 세상 물정 도시생활에 밝은>라는 말이 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말에 의하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한 실제적인 지혜'라는 뉘앙스를 가진 단어라고 한다.


한남대교 위에서 바라본 서울 새벽녘 도로 미치도록 달리는 차들

하지만 무엇이든지 빠른 시스템 속에 편리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만큼 비용을 지불함은 물론이거니와, 그 속도도 워낙 빨라서 살다 보면 서서히 내 삶의 무게중심은 도시가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스며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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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는 점점 사라진채. 사실 이건 나한테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일이다.



'!'

바람이 불던 GFC 앞, 분주한 사람들을 피해...


점점 한 가지 분야에 씨를 뿌리고 매일 땅을 일구는 농촌 삶과 비슷한 결의 삶이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열매를 맺는 계절이 올 때까지 기다림이 유독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치만 그 과정이 다 느껴지기도 한다. 내 삶 고유의 속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