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 #7. *streetwise가 부족한 사람
서울 사람들 #7. *streetwise가 부족한 사람
* streetwise : (영한사전 기준) 세상 물정 도시생활에 밝은
쏘울 메이트 친구에게 무작정 연락을 했다. '요즈음 내가 무능력해 보여. 난 20대를 나름 마무리 중인데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이 끊임없이 너는 부족하다 말하는 것이 정말 속상해.'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나온 과정보다는 당장 내 손녀가, 내 딸이 결혼하지 않은 것,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것, 그런 것들이 눈에 더 들어오실 거야. 오늘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눈에 보이는 결론만 볼 수밖에.' 어른들 기준에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부모님과 할머니 말씀이 맞는 면도 있다. 무릇 도시생활을 잘 하려면 삶에 지독한 고민보다는 어느 정도 방법적인 지혜가 겸비된다면 더 살기 편한 곳이다. 실제 영어단어 중에 <streetwise : (영한사전 기준) 세상 물정 도시생활에 밝은>라는 말이 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말에 의하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한 실제적인 지혜'라는 뉘앙스를 가진 단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빠른 시스템 속에 편리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만큼 비용을 지불함은 물론이거니와, 그 속도도 워낙 빨라서 살다 보면 서서히 내 삶의 무게중심은 도시가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스며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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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는 점점 사라진채. 사실 이건 나한테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일이다.
점점 한 가지 분야에 씨를 뿌리고 매일 땅을 일구는 농촌 삶과 비슷한 결의 삶이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열매를 맺는 계절이 올 때까지 기다림이 유독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치만 그 과정이 다 느껴지기도 한다. 내 삶 고유의 속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