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모랑 일주일

오십다섯 번째

by 예원


일주일 전 오빠 집 근처 콘크리트 바닥에서, 몸을 벌벌 떨고있던 아기 청설모를 만났다.

부디 살아남기만을 바라며 지냈는데, 일주일 동안 추위를 막아줄 보송한 털, 열매 먹을 때 필요할 이빨, 나무 탈 때 필요할 손톱이 자랐다.


그리고 오늘 사랑하는 설모가 오빠가 알아본 경로를 통해 보호센터로 갔다. 설모가 자라기 좋은 곳일 것 같다.


분명 설모에게 좋은 환경으로 옮겨간 건데도, 딱 일주일이었는데도 그래서 행복한데도, 마음이 떨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고마운 설모가 왔다 간 일주일 사이,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