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괴물로 만든다

백삼십 번째

by 예원

며칠째 나를 괴롭히는 감정이 들어서, <즉문즉설> 영상을 두 개 정도 봤다. 자살충동, 우울증,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누군가가 물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답하시는 거다.


"내가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래. 산에 사는 다람쥐가 생긴 대로 산다고 괴로워서 자살하는 거 봤어?"


나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인간이었다. 일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선비병' '유태인병' 같은 별명이 왜 생겼나 여기서 갑자기 꼬인 끈이 확 풀린 느낌이었다.


자존감은 남때문에 오는게 아니라 내 교만으로부터 온거였다. '나는 선비 같아야 한다.'라는 환상을 스스로 만들고 모자라면 나를 괴롭혀 왔다.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내가 나를 괴물로 만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