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있으면 좋겠다

백사십 세 번째

by 예원

어렸을 때부터 자주 했던 생각이다.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 엄마에게는 하지 못할 말 친구에게는 하지 못할 말을 나눌 친구를 늘 그리워했던 것 같다. 오늘도,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했다. 오랜만에 크게 아파 그런 것 같다.


갑자기 속이 아리면서 통증이 오더니 새벽 4시 즈음부터 화장실을 끊임없이 왔다 갔다 했다. 오후 2시 즈음되니 탈수 증세가 나서 어지러움이 몰려왔다.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일어나 물을 마셨는데 물을 토한다. 손이 떨리는데 고등학교 때 경험이 기억나면서 무서운 마음이 몰려왔다. 언제 잔 건지 기억은 안 나는데 자고 일어나니 정신이 들었다.


그 사이 택배가 왔다. 문 앞에 나가 볼 기운이 생겨 다행이다. 택배 상자를 뜯어보니 <그래도 우리> 곡이 앨범이 들었다. 이 앨범은 아픔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용기를 준다. 역시나 이번에도 그랬다. 다시 강아솔 님 같은 언니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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