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데 더 이상 싫어지지도 미워지지도 그럼에도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하나 있다.
떠오를 때마다 책으로 도피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런 나의 과거의 영향으로 이어져온 현재를 인정했다. 그때부터 변화가 시작되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갑자기 이 과거로부터의 도피가 짜증 나기 시작했다.
타인 때문에 일어나는 미움이라는 감정이 소비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관심이 사라졌다. 동시에 과거에 대한 생각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말한 포용은 사실 나의 평안을 위함인가 보다.
동시에 내 삶에 중요한 영역이 달라졌다.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 채로 타자의 감정과 의견에 전적으로 나를 던지는 건 정말 위험한 자기 침식이었다.
내 과거를 인정하고, 나부터 나를 온전하게 알려 노력해야 혼란스럽지 않게 타인을 위한 영역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