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믿을 수 없어서

#197

by 예원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기억을 왜곡하고 감정적으로 무너져 좌절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작년 언젠가는 극단에 치닫는 공포와 좌절의 마음을 느꼈고, 4월부터 다시 종이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다.


내 마음과 습관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시선을 갖는 습관을 갖고 싶었다. 물론 내가 기록하기 때문에 주관적이겠지만, 그나마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왜곡되는 것은 줄이고 싶었다.


여전히 그날들의 상처는 떠오르지만. 내가 상처라 여기는 것들이 기억의 왜곡이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다이어리를 써보기로 했다. 마음 먹은지 일주일 째다. 별로 달라진 건 없지만 외롭지만 그래도 이런 종류의 고민을 멈추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 생각이 든다.


몇일 내내 어떤 시 제목을 곱씹는다.

eternal sunshine without of the spotless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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