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고통은 끝이 없지만

#208

by 예원

고통은 끝이 없지만, 견디지 못할 고통이 견딜만한 고통이 됐다. 살다 보니 내 능력이나 의지는 날이 갈수록 나약해 보인다.


얼마 전에 피아니스트 정재일이 '영감이라는 게 짠하고 한 번에 오는 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노력해서 모으는 거다.'라고 말하더라. 그 말이 며칠 동안이나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도 삶에 대한 의지와 의미를 찾아다니며 하루하루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요즈음 따라 하루하루 살아내고자 하는 생존 본능을 더 믿게 됐다.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한번 더 믿고 가보자며 성실하게 살아보려는 본능. 그리고 이렇게 살아온 김에 잘살아보자는 의지 같은 것들을 믿게 된다.

웃긴 건 그러다 보니 정말 웃을 일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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