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말이 다는 아니지만 말이 다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상대방이 지나며 나에게 던진 말이 족쇄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살다 보니 이런 상처가 몇 개 쌓이는 것 같다.
나 역시 만만치 않은 독설가였는데, 내 입부터 놀리는 걸 조심하게 된다.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된 언어가 떠올라 괴로울 때마다 생각한다. "또 이렇게 떠오르는구나."
확실히 괴로움은 행복보다 익숙해지기 힘든 것 같다. 그럼에도 과거에 머물러 곱씹으면 더 괴로운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인정하고 지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현재에 남김없이 최선을 다하려 집중하려 노력하며 살다, 우연히 만난 오늘의 즐거움 속에 가끔 희석이 되기도 한다. 웃기지만 이러다 정말 괜찮아진 적도 있다. 드물지만 행복해서 잊은 적도 있고.
인생이 퇴적이 되다 보면, 이 족쇄 같은 마음도 옛것이 될 거라. 얼른 지나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