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속상할 때

#228

by 예원

부모님이 나한테 속상한 게 있으셨는지, 오늘 언어 폭격기를 몇 대 날리셨다. 그리고 말 끝에 이런 말을 남기셨다. “남들 하는 대로 좀 하지! 진짜!” 그리고 오늘 오후에 친구들이 이런 말을 한다. "좀 예원아 너 인생에 쉽게 쉽게라는 건 도대체 없는 거냐."


이럴 때 한 번씩 속상함이 쏟아진다. 일부러 어렵게 가려고 한적도 없다. 남들도 다 이렇게 어렵게 살겠지 싶을 때 주변에서 너 인생 왜 그렇게 꼬였냐 그러면 괜히 화가 난다.


근데 누구도 탓할 수가 없다. 그냥 속상해하다 쓱 눈물 한 번 닦고, 그냥 눈 앞에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거꾸로 왜 이랬는지 알게 될 때도 있으니까. 어떤 흐름 속에 내가 있는 것일 뿐이겠지 그렇게... 차분히 명상하면서 하루, 일주일을 돌아보고 또 결국 성실하게 해 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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