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거짓 아닌 것 같은 거짓말

#234

by 예원

일부러 거짓말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될 때가 있다. 상대방이 내 상황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굳이 오해를 정정하지 않거나 사실을 설명하지 않으면 그것도 거짓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거짓말을 한 것처럼 상황이 흘러갈 때, 애매함이 참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 같다. 나는 늘 진실되게 살고 싶은데 진실을 모두 말하는 게, 당장의 나에게 불리할 때가 더러 있다. 그럼에도 진실을 말하려 노력해야 하는 게 맞다는 것도 안다.


진실을 말하지 않아도 괴롭고, 진실을 말해도 괴롭다. 하지만 진실을 말하지 않았을 때 괴로움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된다. 그래서 결국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순간의 괴로움을 뛰어넘어야 한다.


거짓 아닌 것 같은 거짓말도 결국은 거짓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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