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봄의 충동

#233

by 예원

오늘은 불금이다. 요즈음 너무 생각이 많아서 몸을 쓰기 위해, 저녁에 운동을 예약해놨다.

그런데 오늘 오후 봄바람이 부니, 새 옷을 사서 나들이를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사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을 하고 나면, 어떤 옷을 입어도 행복할 것이란 걸 명확하게 알고 있다. 특히 필라테스 운동은 집중하다 보면 마음 수련과 몸 치료가 동시에 일어나는 묘한 운동이어서, 다녀오면 무조건 좋다.


그럼에도 지금 당장은 운동을 취소하고 싶고, 옷을 사러 달려 나가고 싶은 미련한 마음이 가득하다. 이런 나를 보니 실소가 나온다. 평생 이런 충동을 바라보며 살았다. 20대 때는 이런 나한테 화를 내다가, 요즈음에는 '아직도 그런단 말이냐'라는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며 진심으로 실소가 나온다.ㅎㅎ


이렇게 충동에 휩쓸려 겉핥기 방식으로 살고 싶지 않으니까, 오늘만큼은 내 몸을 운동하는 곳에다 데려다 놓고 싶다. 꼭 성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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