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
봄바람이 자꾸 마음을 휩쓴다.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있는 게 힘들어, 라운지-사무실-집 책상을 떠돌며 일한다.
그러다 보니 근무 시간도 길어져서 밤에 집에 와서 일을 하고야 말았다.
매 번 지나는 봄인데, 계절은 지날 때마다 아쉽다.
계절이 지날 때마다 그 과정을 온전히 느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6월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나쁘지 않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그냥 봄바람 쏘이고 싶어서 점심을 거르고 내내 길을 걸었다.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프로젝트는 미뤄지지 않고
홀연히 이틀 정도 떠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