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
오늘 아침 머리 자르러 가는 길이었다. 역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봤다. 로또 명당에서 발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어제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꾼 탓인지, 아니면 아침부터 듣던 <The shape of water> ost 탓인지 걷는데 이 풍경 속 사람들이 여전히 꿈 속에 나타난 사람들 같았다.
보이지 않는 희미한 로또 당첨의 꿈을 바라며 일주일을 보내는 우리가 모두 꿈같았다. 보이지 않는 희망에 끈을 달고 현실을 사는 것이... 꿈이랑 크게 다르지 않은 기분이었다.
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일주일을 꿈처럼 살아보는 그런 기분이 묘하게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