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
주변에 자주 우울해하는 친구가 있다.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은 가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함부로 다가서지 못한다. 나도 저 늪을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내가 도움이 되기보다 같이 늪에 빠질까 겁이 난다.
내 삶 하나만으로도 벅차 하고,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냉정한 모습이 되는 내가 슬프지만...
내 삶을 잘 살아내는 게 남들한테 피해를 안 주는 거라 합리화하면서 오늘을 또 잘 보내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또
내일은 좀 더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 단단한 여유가 생기기를 바라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늘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