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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Oct 24. 2019

바다를 향한 다짐

10월 24일 목요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아름다운 게 진짜 많다?

삶이 아름다운 것만 있는 건 아니지만, 늘 아름다운 건 주변에 존재한다는 게 참 신기해 ㅎㅎ


가을의 단풍나무, 매일 변하는 하늘의 색, 

매 계절마다 열리는 과일들,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근데 이 아름다운 것들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경험하느냐에 따라

바다 너에게 전해지는 감정이 다를 거라 생각이 들어.

그게 참 무섭고, 미안하고 그럴 때가 많지.


엄마는 그다지 삶을 잘 살아내는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서 

너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이 없지만,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이 세상은 절대 엄마가 가진 시선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너만의 시선을 갖고 살면서, 주변에 힘이 되어줄 친구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 

다만 엄마는 그 친구들 중 한 명이 돼서

항상 뒤에서 지켜보고 그 길을 응원할게. 


내년 봄날부터 함께 살아갈 바다에게.

이 다짐이 거짓이 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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