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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Jan 29. 2020

첫 배냇저고리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출산 예정일이 73 정도 남았네요.

슬슬 출산 전 후로 필요한 바다의 물품을 정리하고 있어요.


엑셀을 열어 필요한 것들을 나열하고

지인들이 선물해주거나 물려준 것들도 체크했어요.

감사하게도 물려주신 것들이 많아서 살 것이 생각보다 적더라고요.


그러다 바다와 조리원에서 나와서 

처음 집으로 올 때를 상상해봤어요.

그때 제가 처음 입혀줄 배냇저고리도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한 달만 입고 버릴 옷인데 뭐. 물려받은 걸로 충분하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바다에 입혀주는 첫 배냇저고리를

내가 직접 골라주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이런 소소한 추억을 바다랑 많이 쌓고 싶어요.

출산 한 달 전까지는 일을 하기로 했는데,

그래서인지 요즈음 일을 빨리 손에서 내려놓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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