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30일 목요일
바다야.
이제 우리가 만난 지 29주 6일 차니까
진짜 꽉 찬 30주에 접어드네.
갑자기 바다랑 같이 해온 209일이 마구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라.
바다가 적어도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의 나를 유일하게 온전히 느끼는
누군가라는 생각도 들었어.
그럼에도 그 말도 안 되는 내 정서의 진폭 안에서도
건강하게 자라주었더라.
갑자기 황당하지만...
그게 너한테 너무나 눈물겹게 고마웠어.
고마워.
내 부족한 모습에도 건강하게 이렇게 자라줘서.
조금만 더 무럭무럭 자라고 세상에서 만나자.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게.
엄마가 따뜻하게 품에서 꼭 안아줄게.
사랑해. 바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