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원 Jan 30. 2020

바다가 달려온 29주

2020년 1월 30일 목요일

바다야. 

이제 우리가 만난 지 29주 6일 차니까

진짜 꽉 찬 30주에 접어드네.

갑자기 바다랑 같이 해온 209일이 마구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라.


바다가 적어도 작년 6월부터 지금까지의 나를 유일하게 온전히 느끼는 

누군가라는 생각도 들었어.


그럼에도 그 말도 안 되는 내 정서의 진폭 안에서도 

건강하게 자라주었더라.


갑자기 황당하지만...

그게 너한테 너무나 눈물겹게 고마웠어.


고마워. 

내 부족한 모습에도 건강하게 이렇게 자라줘서.

조금만 더 무럭무럭 자라고 세상에서 만나자.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할게.


엄마가 따뜻하게 품에서 꼭 안아줄게.

사랑해. 바다야.

매거진의 이전글 첫 배냇저고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