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9일
내가 세상을 다시 바라보는 건, 바다 너 덕분이야.
조금 지치려 그랬거든. 아 세상은 바뀌지 않고 치사하고 더러운 거구나.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그런 마음.
근데 너를 만나고 나서
내가 여전히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또 다른 내가 맞닿아 태어나는 느낌이랄까.
네가 살아갈 시간이 이 세상에서 나보다 훨씬 길겠지. 그래서 숨지 말고 세상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
참 신기해...
너를 뱃속에 품고 달리면 무겁고 힘들지만
더 큰 용기가 생겨나.
바다가 나보다는
더 좋은 세상에 살면 좋겠다
내가 그런 역할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어른이길 매일 바라게 된다.
곧 만나자.
또 다른 나이자 오롯이 존재할 바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