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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Feb 11. 2020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담당의

2020년 2월 11일

나와 바다의 담당의 선생님은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만났다.


집이 가까워 우연히 만났지만, 첫 만남이 좋아 쭉 다니는 중이다.


처음부터 대화가 잘 통해서 좋았지만, 저번 검진에서 출산까지 가는 길목에 대한 대화가 더 좋았다.


“선생님. 분만에 대하여 이리저리 말이 많잖아요. 

혹시, 모르니까 우선 자연분만을 고집해 보는 게 맞을까요?”



“출산 방법에 사람마다 듣는 정보도 경험도 달라요. 

그래서 선호는 있을 수 있죠. 

근데 결국 출산 직전에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답이 정해져요.

주변에서 말하는 모든 것들보다 가장 중요한 건, 출산은 엄마와 아이가 건강하게 만나는 게 목표니까.


당일에 상황이 어찌 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자연분만 가능한 상황이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죠. 

하지만 아이랑 엄마가 건강하기만 하다면 어느 누구도 출산 방법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일이 아니에요.

아기가 편하고 나오고 싶어 하는 자세로 있을 거니까. 

우리 기다려봐요. 다음 분만 검사 때 만나요.”


내 제한된 지식으로 고민하고 

비실 거릴 때마다 팩트로 나를 진정시키는 원장님 덕분에 9개월 차에 마음 편하게 접어든다.


바다와 나를 만나게 해주는 교각 같은 사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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