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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Mar 15. 2020

엄마가 내 배를 못 보는 마음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코로나 19 때문에, 출산 후에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을 못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요즈음은 엄마랑 통화나 메시지로 목소리 나누고 사진을 주고받으며 소식을 전하고요.


우리 엄마 꼬마 시절


33 .., 엄마는 혼자 집에 있다 갑자기 찾아온 산통에 어렵게 나를 낳았고. 출산 며칠 만에 집에 돌아와 오빠를 안은 채로 나를 돌봤던 사람이. 자기도 나처럼 이렇게 꼬마였다가 31 즈음  나를 낳았으면서

요즈음은 빵빵한  배도 똑바로  쳐다보고, 분만하는 것은  보겠다고 엄청나게 징징거림. 근데 그게  이리 마음이 저민 . 차라리 잘할 거라고 힘차게 응원을 하면  마음이 이렇게  아플 텐데 말이죠

새언니한테는 이렇게 따뜻하게  했으면서 ㅎㅎ 엄마는 역시  엄마이지만 결국 시어머니ㅎㅎ

엄마도 나도 새언니도... 우리가  엄청난 이벤트를 반복하는 데는 무슨 이유가 있겠죠? ㅎㅎ



36주차니 정말 막달이네요. 내일은 마지막 분만검사이고요.

바다를 보고 싶지만 저도 겁이 나요. 이 강을 건너보면 알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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