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섬으로 유배당한 것 같은 날

#341

by 예원

출산휴가를 내고 5일 정도를 집 공사와 주변 정리에 매진했습니다.

이제 집안에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아기 물건을 들이다가

제 보관함에서 손편지 박스를 발견했습니다.


읽다 보니 과거를 청산하고 혼자 섬으로 떠나온 것 같은데

지나온 시간들을 손편지를 보면서 차분하게 느껴보려 애썼습니다.


8년 가까이 사회 속에서 여러 집단 속에서 진흙탕처럼 구르며 살았지 싶습니다.

힘들면서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지 싶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가

오로지 나와 아가를 위해서 무언가 하고 있다 보니

좋다가도, 정신없다가 그리고 외로운 감정도 몰려옵니다.


단순해지는 삶의 고요함이 적응이 되지 않는 것뿐이겠죠.

나라고 이런 게 안 오려나 싶긴 했는데, 결국 마주하게 되네요.


휴직 일주일 반만에

회사로 향하는 남편이 벌써 부럽네요.

지나가라 헛헛한 마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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