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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Apr 18. 2020

햄찌 1,2세와 산책을 꿈꿉니다

2020년 4월 18일 토요일

츨산 6일 차가 되니 서서히 몸과 마음이 자리를 찾습니다. 

그리고 바다가 서서히 제 몸과 마음으로 녹아듭니다.


남편과 바다는 햄스터를 닮았습니다.

애칭으로 바다는 햄찌 2세, 남편은 햄찌라고 부릅니다.


회복에 몰입해야 하는 조리원이지만, 자꾸 탈출하고 싶습니다. 

바다를 안고 앞마당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받아왔던 상처들이 그러면 조금씩 흘러갈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저에게 아들이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냥 나도 모르게 

점점 사랑하게 되는 존재가 생긴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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