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5일 토요일 오전 9시 20분
생후 6개월까지의 신생아는
자아와 타인의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자기 욕구를 들어주는 외부 실행 자아인 동시에,
자가면역도 없어서 모유를 통한 면역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해요.
출산 후 아기 얼굴을 보면서
'한번 즈음 내가 없는 삶 살아보면 어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미세하지만 묘한 상실감이 발생합니다.
저는 바다와 있는 것이 매우 좋고, 바다가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딱 30분만 바깥세상에 나가
숨을 쉬고 싶은 마음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그럼에도 결국 바다에게 몸은 향합니다.
그냥 온전히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려놓으면 좋은데
이놈의 습은 계속 반동을 일으키네요.
몸과 마음이 계속 내려놓고
적응하려고 몹시 애를 쓰는 과정인 것이 느껴집니다
다만, 이 과도기가 길지 않길 아침에는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어리석은 습관으로 나랑 아등바등 싸우다
온전히 바다를 사랑할 수 있는 이 짧은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