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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May 31. 2020

바다의 50일

2020년 5월 31일 일요일

내 인생에 첫 번째 출산, 그리고 바다가 세상에 나온 지 50일입니다.

아무도 출산과 육아에 대해,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고 당황스러운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도 모르게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짧은 기간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매일 성장하는 아이의 뒤를 따르기에 매일 모자랐습니다.

오늘따라 이놈 얼굴 보는데 울컥함이 밀려옵니다. 삶의 여러 면에서 한계를 경험했지만, 이번 감정은 참 복잡하네요. 부모님 뒷모습을 보고도 어찌할 수 없음에 느껴지는, 나에 대한 초라함과는 매우 다른 감정인데...


아직 말로 어찌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천천히 정리가 되겠죠.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 품에서 아프지 않고 50일 동안 자라준 바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출산한 날에도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왜 이리 쉼 없이 흐르는지 모르겠습니다.


https://youtu.be/TO6IVj0xr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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