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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May 21. 2020

아침에 바다를 안고 있다가, 엄마 생각이 났다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아침에 바다를 멍하니 안고 있다가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도 나를 낳았을 때 30대였다. 다른게 있다면 더 까다롭고 어려운 환경이었다. 엄마에게는 이미 6살이 넘은 오빠가 있었고, 육아를 돕는 이도 없었다. 해서 둘째인 나를 낳고 3주만에 일선에 복귀해야했다 매일 레슨에 육아까지, 순간순간이 전쟁터였을텐데. 그 시기를 온전하게 지나온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은 전한다. 헌데, 아직도 해줄수 있는게 없다 엄마는 정보없이 무식하게 키워서 오히려 나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고. 그럼에도 육아는 철없던 자신에게 한계를 넘는 힘을 주었다고 말한다. 자주 투닥투닥 싸우면서도, 그 고달픔의 자국이 보일 때마다 참 고마우면서도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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