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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원 Aug 12. 2020

세상살이 122일차 바다와의 일상

2020년 8월 11일 화요일

바다랑 종일 시간을 보내면서, 장난감없이 놀아주기가 참 어려워요. 그러다 무엇을 알려줘야할까 생각했어요. 헌데, 알려주는게 아니라- 동네 사람들 사는 모습, 계절의 변화, 엄빠가 음식 먹는 것, 웃고 대화하는 것 등을 보여주면... 있는 그대로의 세상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우선은 요리하는 것도 보여주고, 제가 밥먹을 때 구경하라고 냅두기고 하고 ㅎㅎ 동네도 조심조심 돌아다녀요 아무리 최선은 무엇일까... 생각해도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살면서 더럽힌 세상을 조금씩 치우는 것. 그리고 지금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두가지 정도밖에 없더라고요. 아무리 내 배 아파 낳은 아이이더라도. 결국 타인이라... 해줄 수 있는 것이 되게 많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얼마 없고. 그 작아보이는 일조차 사실 저는 해내기 힘들어요ㅎㅎ


코로나19, 이상기후 때문에 집안의 작은 세상밖에 보지 못하는 이 씨앗같은 아이의 시간이 너무 애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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