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못하겠고 힘들면, 그때그때 말해요

서울사람들 #5. 서울에서의 직장생활 , 혼자 다 하려고 애쓰지 말기

by 예원

모임의 목적에 따라 관계의 성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익과 생계를 위해 모인 회사라는 집단에서는 감상적 태도가 잘 통하지 않는다. 특히 서울에 가득 모여있는 모태 한국기업들은 더욱 그러한 편이다. (외국계 다니는 2명의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한 개인적 견해)



서울사람들 #5. 서울 직장생활 5년차, 혼자 다 견뎌내려 애쓰지 말기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며 명심해야 하는 생활규칙 5가지

감상에 젖어 있어봤자 조직에게는 개인의 그러한 태도는 능력의 부재로 버벅거리는 버퍼링, 결과물 없는 게으름의 시간으로 치부받기 쉽다. 사실 그 버퍼링은 나이가 들수록 짧아져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도 별반 다른 게 없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아니 오히려 더 느려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스스로가 못나 보일 때가 있다.


이런 문제에 당착 했을 때,

아주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배워왔던 생활규칙을 잘 따르면 생활이 조금 수월해진다.


1. 잘못 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기

2. 부모님께 고민되는 일 있으면 빨리 말하기

3. 힘든 일이 있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논의하기

4.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하기

5. 인사 잘하기

(*여기서 부모나 선생님을 이제 직장동료 혹은 친구나 애인이라 주어만 바꾸면 된다.)


가끔 만나도 말이 통하는 친구랑 대화하고 있는 나, 입이 꼬물꼬물




못하겠다. 힘들다. 그때그때 말하자

얼마 전, 엄마랑 내 반 곱슬머리 얘기를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


나 : 엄마 나 중학교 내내, 반 곱슬머리인데 학생부에 오해받고 매번 끌려다녔다?
때 마다 억울했는데 그때는 왜 그러려니 하고 혼자 넘겼나 몰라.
엄마 : (내 이야기를 듣던 엄마는 15년 전 얘기를 마치 5시간 전 임야를 하듯 이렇게 분개하며)
야!! 그걸 그렇게 혼나고 있냐!! 엄마한테 말을 하지!! 그 선생님 누구니?
나 : 아... 그게 별거 아니잖아...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았어...
엄마 : 그게 왜 별게 아니야!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다르다는 이유로 학생부를 왜 가!


그래. 엄마 말이 맞을지도. 그 당시에 엄마에게 말해서 선생님들께 '이 아이는 원래 머리가 색이 갈색이고 반 곱슬이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부모의 한마디면 학생주임 선생님이 바뀔 때마다 학생부에 끌려가지 않고 울지도 않았을 거다. 그리고 이 사건은 나한테는 별게 아니지만 부모님께는 아이가 학생부에 끌려다니는 게 별게 아닌 게 아니었다.

경복궁역 주변을 산책하던 날, 우연히 건축가 오영욱님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인상적 문구라 찍어두었었다


아무리 급변하는 서울에서의 삶이라도, 결국 끝에 다다르면 인간의 삶이 바르게 나아가기 위한 원칙은 참 비슷한 면이 많다. 분명 혼자일 필요가 있지만 결국 혼자일 수 없다. 사람은 존재 자체로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존재일 경우가 있으니.

우리네 삶 처럼, 도시에 대한 인식이란, 매우 복합적인 결과물이 아닐까? 우리는 너무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애쓰고 혼자 감내하라고 배워왔다. 가끔은 '못하겠다. 힘들다. 우리 그때그때 믿을 수 있는 그 누군가에게 말해요'